직장인 10명 중 7명은 연말이 되면서 평상시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가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직장인 1,3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7%가 ‘연말이 되면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연말 스트레스를 시달린다는 응답은 여성(72.2%)이 남성(66.5%)보다 5.7%가량 더 많았으며, 결혼여부로는 미혼(69.7%)이 기혼(66.7%)보다 많았다.

연말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한 해 동안 성취한 것이 없다는 허무함과 자괴감 때문에’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다지출로 인한 금전적 부담감’은 34.9%, ‘상대적 박탈감·외로움’ 26.6%, ‘과도한 업무량’ 21.3%, ‘새해에 뭔가 이뤄야 한다는 중압감’ 20.2% 순이었다. 이외에도 ‘잦은 모임에 대한 부담감’ 13.5%, ‘연봉협상에 따른 부담감’ 9.7%, ‘인사평가에 대한 압박’ 9.6% 등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녀모두 ‘성취한 것이 없다는 허무감 때문에’가 가장 많았으나, 남성의 경우 ‘과다지출로 인한 금전적 부담감(39.0%)’이 그 뒤를 이었으며, 여성은 ‘상대적 박탈감·외로움(33.5%)’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말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이 생긴 경험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38.2%가 ‘있다’고 답했다. 연말스트레스로 생긴 질병(복수응답)은 39.7%가 ‘만성피로’를 꼽았다. ‘속쓰림 등 소화기질환’은 28.8%, ‘두통’ 23.2%, ‘우울증’ 22.1%, ‘불면증’ 16.8%, ‘탈모’는 8.7% 이었다.

연말스트레스 해소법(복수응답)으로는 ‘집에서 푹 쉰다’가 57.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친구나 지인과 연말 모임을 갖는다’ 31.2%,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을 세운다’ 25.3%, ‘여행을 한다’ 21.5%,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12.7% 순이었으며, ‘특별하게 하고 있는 것은 없다’는 20.1% 이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연말이 되면서 잦은 모임으로 인한 금전적 부담과 과도한 업무량이 맞물리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 많다”며 “혼자 삼키기 보다는 지인들에게 마음을 터놓는 등 자신만의 해소법을 통해 연말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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