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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이 19일 현직 부장검사가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검찰 총수로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 총장은 이날 저녁 수뢰 혐의로 서울고검 김광준(51) 검사(부장검사급)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사죄의 말씀'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 총장은 "오늘 부장급 검사가 거액 금품수수 비리로 구속된데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국민들께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향후 특임검사가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며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결과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국민들의 엄중하고 준엄한 비판과 질책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감찰 시스템을 점검해 환골탈태의 자세로 전면적이고 강력한 감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한 총장은 오는 22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본관에서 전국 고검장과 일부 검사장급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김 검사 비리 사건 이후 조직을 추스르는 방안과 정치권의 검찰개혁 요구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총장은 현직검사 비리의혹 사건 발생 직후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15일에도 서울고검 산하 일선지검장과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익명게시판을 설치한 이후 후속으로 검찰개혁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검사장급 이상 간부와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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