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AMC 지분 인수 안건 상정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실질적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쟁탈전이 재개된다.

사업 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20일 오후 4시 비공개 이사회를 열어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인수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긴급 이사회에서 2천5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해 자금난에 숨통을 틔운 지 12일만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잠정 보유 중인 옛 삼성물산의 AMC 지분 45.1%를 코레일이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지분 인수를 위해 코레일의 AMC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못박은 사업협약의 변경안과 협약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안건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코레일이 이 지분을 인수하면 AMC 지분율이 종전 29.9%에서 75%로 올라가 롯데관광개발(70.1%→25%)을 제치고 AMC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개발사업의 모든 실무를 담당하는 AMC의 경영권을 차지해 현행 통합개발 방식의 사업계획을 단계적 개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의 지분 인수와 개발계획 변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날 이사회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양측은 9월부터 AMC 지분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자본금 고갈로 좌초 위기에 몰리자 지난 8일 이사회에서는 지분 인수 안건을 빼고 CB 발행 등의 안건만 협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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