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의 TV토론이 오늘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KBS의 단독 생중계로 이뤄진다.

문재인 캠프의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가능하면 TV 토론이 지상파 3사의 공동 생중계로 이뤄져야 하지만, 3사의 공통되는 시간을 못 잡았다.

이번 TV 토론은 KBS 단독으로만 생중계된다"며
"다른 지상파 방송사인 MBC와 SBS는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TV 토론은 패널 없이 두 후보 간의 '맞짱 토론'으로 진행된다.
사회자는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맡는다.

토론 형식은 모두 발언, 공통 질문 하나, 네 개의 주제별 토론, 자유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주제별 토론은 정치, 경제, 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을 순차적으로 다룬다.
안철수 캠프는 "양 후보가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패널은 물론 방청객도 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2년 후보단일화를 위한 TV 토론에선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11월 22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양자 토론을 진행했다.

당시 TV 토론의 사회자는 두 캠프가 동의한 송지헌 전(前)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송 전 아나운서는 TV 토론에서 질문하거나 토론에 개입하지 않고 순서 진행, 시간 확인 등의 역할만 맡았다.

TV 토론이 단일화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2002년 TV 토론에서도 정몽준 후보가 더 잘했다는 평가가 10% 가까이 나왔지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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