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과 연쇄접촉 건의

 

대우건설 매각 실패이후 현재 극심한 유동성 난으로 위기에 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살리기 위해 지역국회의원이 발 벗고 나섰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이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강운태 의원(광주 남구)은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과 진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민유성 산업은행회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과 전화 접촉을 갖고 현재 호남의 유일한 대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지역민의 걱정과 우려를 전달하고, 금호·아시아나의 본체를 유지하면서 그룹을 회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운태 의원은 만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이는 호남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일 클 것임을 강조하면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물려있는 기업에 대한 위크아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워크아웃 없이 자체 구조조정에 맡기는 것이 순리이며, 위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부분도 최대한 경영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하기로 했던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에서 인수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출자전환형식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잠정적인 합의가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력업체인 금호석유화학도 워크아웃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채권단의 주장과 대한통운 매각문제, 박삼구 명예회장을 포함한 그룹 경영진의 사재출연문제 등이 쟁점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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