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만5400명 가량을 신규 채용한다.

기획재정부는 '2013년 공공기관 채용계획'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103명 늘어난 1만5372명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기관 유형별로는 준정부기관이 3727명, 기타공공기관이 7970명으로 올해보다 각각 146명(4.1%) 및 833명(11.7%)씩 늘어난다.

반면, 공기업은 3675명에 그쳐 올해보다 876명(19.2%) 줄어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철도공사 등이 사업계획 축소에 따라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LH는 올해 501명을 뽑았지만 내년에는 채용을 포기했다. 한국철도공사도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297명 줄였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공사(818명), 한국가스공사(243명), 국민건강보험공단(452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330명), 서울대학교병원(1454명), 한전KPS(318명) 등의 채용 규모가 컸다.
내년 고졸자 채용 규모도 올해와 비슷한 2512명으로 집계됐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이 전체 채용인원의 32.5%인 1379명을 뽑는다. 준정부기관이 625명(16.8%), 기타공공기관이 692명(8.7%)을 각각 채용한다.

기재부는 "공기업의 고졸자 채용 규모가 184명 줄어든 것은 고졸자를 많이 뽑는 LH와 한국철도공사 등의 신규 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의 전체 신규 채용대비 고졸자 채용 비중은 올해(30.3%)보다 2%포인트 증가하고, 준정부기관도 올해(16.1%)보다 소폭 늘어난 16.8%에 달할 전망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공사(265명), 한국수력원자력(241명), 근로복지공단(51명), 국민건강보험공단(42명), 한전KPS(76명), 주택관리공단(40명)의 채용 규모가 컸다.

기재부는 "공공기관별 2013년 업무계획 수립 과정에서 고졸자 채용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내년 1월말 공공기관 지정과 연계해 채용계획 규모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졸자가 급여와 승진 등에서 대졸자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마련 중인 '인사ㆍ보수체계 개편안'을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전 기관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별 채용정보는 23~24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2012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통해 제공된다.

이번 박람회에서 박재완 장관과 김동연 제2차관은 각각 23일과 24일 오전 11시 공공기관 CEO 및 청년 패널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 일자리 콘서트'를 열어 구직자들의 일자리 관련 궁금증을 해소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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