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태로 대선 정국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초미의 관심이다.


안 후보 사퇴 후 실시된 여론조사 중 5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2.7%∼5.8%포인트 앞섰으나 모두 오차범위 안쪽이었다.

1개 여론조사만 간발의 차로 오차 범위를 벗어나 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개의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 후보에 앞섰다.

특히 안 전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이 많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그의 사퇴 후 문 후보 지지로 이동한 비율은 45.3%∼55.7%, 박 후보로 지지를 옮긴 비율은 16.9%∼24.2%의 범주였다.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 결과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24∼2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허용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여야 후보 5명이 겨루는 다자대결시 박 후보의 지지도는 43.5%, 문 후보는 39.9%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오차범위인 3.6%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무응답은 16%였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24일 1000명 대상 여론조사(허용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한 결과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 45.2%, 문 후보 41.8%로 박 후보가 3.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와 미디어리서치의 24∼25일 1000명 상대 조사에서는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 46.8%, 문 후보 44.1%를 기록했다. 9.1%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SBS가 지난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코리아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3.4%, 문 후보는 37.6%를 기록해 박 후보가 문 후보를 5.8%p 격차로 따돌렸다.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혼합조사 방식, 응답률 12.3%, 신뢰수준 95%에 허용오차 ±3.1%p)

일주일 전 같은 기관의 가상 맞대결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가 4.1%p, 문 후보가 6.3%p 하락했고, 부동층 비율이 8.6%에서 18.1%로 9.5%p 늘었다.

또 중앙SUNDAY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24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 지지율은 박근혜 후보가 44.7%, 문재인 후보 41.3%로 나타나 박 후보가 3.4%의 근소한 포인트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9.9%로 안 후보 사퇴 이전과 비교하면 0.5% 증가했다.

이날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4일~25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후보 지지율은 44.0%, 문 후보 지지율은 40.4%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 두 사람 지지율 격차는 3.6% 포인트로 오차범위(±3.5% 포인트)를 약간 벗어나는 박 후보의 박빙 우세로 조사됐다.

반면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일 실시해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2%의 지지를 얻어 39.2%를 얻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0%P 앞섰다. SBS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지율 하락과 부동층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같은 기관에서 19일 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45.6%, 박 후보 42.5%로 역시 오차범위 내인 3.1%P 격차가 났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다소 줄어들었고 후보 간 격차도 다소 줄어들었다.(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혼합조사 방식, 신뢰수준 95%에 허용오차 ±3.1%p)

무응답도 늘었는데, 지난 19일 11.9%에서 19.6%로 올라갔다. 특히 안 전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20대의 경우 문 후보 지지가 60.9%에서 45.9%로 크게 떨어졌고 ‘모르겠다’는 응답도 9.1%에서 27.5%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날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4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가 41.7%의 지지율을, 박 후보가 40.9%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 범위 내에서 문 후보가 약간 앞선 형세다.

부동층은 17.1%로 지난 9월 22일 1차 조사(8.1%), 이달 9~10일 2차 조사(7.3%)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종합편성채널 JTBC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 조사를 벌인 결과 문 후보는 48.1%의 지지율을 얻어 46.2%를 기록한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1.9%포인트 앞섰다.

문 후보는 지난 22일에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6.6%를 얻어 47.3%를 기록한 박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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