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일을 하루 앞둔 26일, 문재인 후보는 열흘 만에 지방을 찾았다. 바로 대한민국의 중원이자 이 곳에서 이긴 후보가 곧 대통령이 된 충북이다. 문 후보는 모태안 여성병원을 방문하여 임신부와 산모들과 대담을 나누고 출산 장려 및 보육 지원 공약들을 발표했다.

다음 방문 장소는 청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육거리 시장이었다. 예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하고 시범운영 시장으로 지정되어 지붕 설치 등 현대화가 이루지면서 활성화된 곳이기도 하다. 그 후 노무현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켰다며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2007년에 재방문했던 일화가 있다.

문 후보가 차에서 내리자 엄청난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어 후보 주위는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였다.  ‘문재인’, ‘대통령’ 연호가 울려퍼졌다. 시장 입구에서 취재진과 모여든 시민들 앞에 선문 후보는 “이곳 충청지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그래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정권 들어서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완전히 붕괴 됐다. 새누리당 정권이 붕괴시킨 국가균형발전정책을 반드시 다시 복원시키겠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해야, 지방이 살아날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 정책, 제대로 하면 이곳 충청북도를 비롯해서 지방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리고 지금 통합 청주시를 지원하는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를 했는데 법사위에서 보류되었다. 그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그리고 또 함께 이곳 재래시장을 제대로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무산되고 있는 상황인데, 유통산업발전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민주통합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말씀을 드린다”고 ‘지역공약’ 역시 잊지 않았다.

“오늘 그런 뜻으로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 후에 첫 방문지로 이곳 충청북도, 그리고 청주를 찾았다. 그리고 청주에서도 상징적인 대한민국의 아주 대표적인 재래시장, 육거리 시장을 찾게 되었다”며 오늘 방문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발언을 마쳤다.

3.jpg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시민들과 상인들은 뜨겁게 후보를 맞이해 주었다. 문 부호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어느 시민은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한 상인은 홍시를 건네주었고 문 후보는 아주 맛있게 먹고는 내친 김에 홍시와 방울토마토를 샀다.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고르다가 오징어와  대구를 채 가게 주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시금치 한 봉지를 사기도 했으며, 상인의 권유로 호떡을 맛보기도 했다. 컵 닭과 전병도 문 후보의 입에 들어갔다.

문 후보와 포옹을 원하는 시민들도 많았고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은 더 많았다. 문 후보는 일일이 포옹과 악수로 따뜻한 스킨쉽을 나누었다. 물론 사진촬영을 원하는 시민들도 많았고, 문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일일이 같이 사진을 찍었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면서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났고, 자연스럽게 문 후보 일행은 식사를 위해 어느 순대집에 들어섰다. 순대국을 맛있게 먹은 문 후보는 차량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민주화의 성지 5.18 망월동 묘지이다. 이제 명실상부한 야권단일후보로서 광주영령들께 출정 보고를 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