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국방문제뿐만 아니라 외교, 통일에서 낡은 생각, 관습에 젖어서 하는 일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린 외교.안보 분야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제 우리는 한단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선진 일류국가로 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안보, 특히 국방에 있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09년 한해는 외교나 안보 문제, 국방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외교는 관례에서 벗어나서 세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다. 남북문제도 진전은 없으나 진전을 위한 기초는 성공적으로 닦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문제와 관련, "아직도 위기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정부는 비상경제체제를 해지하지 않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지하면서 이후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방연구원을 방문하기는 지난 1974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이래 처음으로, 이날 외교.안보 분야 업무보고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현인택 통일부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4일 서민.고용 분야를 필두로 시작된 대통령에 대한 내년도 정부 업무보고는 이날 외교.안보 분야를 마지막으로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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