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범 부사장도 사장으로…총 38명 승진


 
▲ 조성진 LG전자 사장(왼쪽)과 신문범 LG전자 사장.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주역인 공고출신 조성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신문범 부사장도 사장이 돼 중국법인장을 맡는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26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을 확정했다.

올해 승진자는 작년의 43명보다는 5명 적지만 2009년, 2010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에 사장과 부사장 승진이 각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사장급 이상 승진자는 올해가 더 많다.

LG전자는 이번 인사를 철저히 시장선도 성과를 기준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1976년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입사해 세탁기 사업에 매진,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이끈 조성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을 맡는다.

고졸 출신이 대기업의 사장에 오른 것은 흔치 않은 일로 LG전자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1년동안 HA사업본부를 이끌어 온 신문범 부사장도 사장이 됐다. 그는 중국법인장으로 옮겨 '중국사업강화'에 나선다.

전무 2년차로 세계최대용량 냉장고를 출시한 박영일 전무는 부사장으로 발탁됐으며,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에서 신사업 발굴과 사업화에 기여한 외국인 짐 클레이튼 전무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란 경제제재라는 어려움에도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 등으로 연평균 17%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온 이란법인장 김종훈 상무는 상무 2년차에 전무로 조기 발탁됐고, 스마트 TV 핵심칩을 개발한 최승종 상무 등은 전무가 됐다.

LG전자는 연구에만 몰두해 온 수석연구위원중에 최초로 부사장급을 배출했다.

북미 모바일TV 표준화를 주도한 곽국연 수석연구위원이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가인 민경오 연구위원은 전무급 수석연구위원으로 올랐다.

LG전자는 수석 연구위원 이외에 임원급 처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 인사를 내년초 실시할 예정이다.

LG그룹 계열사인 LG실트론, LG생활건강, LG상사도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인사를 확정했다.

LG실트론은 300mm 웨이퍼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개선에 기여한 한시재 상무를 전무로, 이홍우 부장을 상무로 각각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인 이정애 상무를 전무로 발탁하고 화장품 더 페이스샵 마케팅부문장인 김희선 부문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LG생활건강은 이들을 포함해 전무 2명, 상무 5명의 승진을 확정했다.

LG상사는 팜(Palm), 조림·석탄 사업 등 미래사업 개발에 힘써온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송치호 전무와 해외 자원 투자의 효율적 투자 프로세스를 정비한 CFO 허성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을 포함해 4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나머지 LG계열사들은 29일 이사회를 거쳐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LG는 이번 인사와 관련, "어려운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시장선도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남다른 고객가치를 창출한 인재를 발탁했으며 사업책임자의 경우에는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엄격히 따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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