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마다 연탄배달·김장나누기·교육나눔 등 다양한 활동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업들도 자원봉사활동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김장나누기, 연탄배달, 방한용품 전달 등 방식도 다양하다. 연말이 아닌 평상시에도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이어 가는 기업이 적잖다. 자원봉사는 기업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겨울철을 맞아 노인들에게 방한용품을 지원했다.
KB금융그룹은 겨울철을 맞아 노인들에게 방한용품을 지원했다.

지난 11월 19일 KB금융그룹은 ‘KB금융 따뜻한 겨울나눔’ 실천운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12월 말까지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나누겠다는 계획이다.KB금융그룹의 전 계열사 임직원이 동참하는 이 행사는 2010년부터 매년 하고 있다.

나눔 활동은 계열사별로 다양하게 실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1천5백명의 임직원이 5만7천 포기의 김장을 담가 소년소녀 가장 등 1만1천4백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1백명을 초청해 서울의 명소에서 문화와 역사를 학습하는 ‘드림데이 캠프’를 진행한다. KB생명은 연탄 나누기를, KB투자증권은 노약자 가정에 연탄배달 봉사를 하기로 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자원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그룹을 비롯해 신한은행, 기업은행, 씨티은행 등이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김장김치나누기, 소외계층 아동 초청, 연탄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연말까지 4천시간 ‘행복나눔 릴레이’

기업은행은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기업은행 임직원들은 1만7천 포기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신한은행도 임직원 1백20명이 1천5백 포기의 김치를 담가 서울 구룡마을의 주민자치회와 인천 노인복지센터 등에 전달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1월 11일을 ‘모두하나데이’로 정하고 김장나눔과 기부마케팅 등 봉사활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일반 기업들의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인터넷 서비스기업인 SK브로드밴드는 11월부터 연말까지 2개월간 ‘행복나눔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행복한 가족, 행복한 이웃’이라는 테마로 1천여 명의 임직원이 4천 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활동방식은 다양하다. 연탄배달, 김장나누기, 월동물품 전달 등이 대표적이다. 1천명의 임직원들을 22개 자원봉사팀으로 구성해 전국 사업장 소재지역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를 한다.

기업들의 자원봉사는 연말에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연중수시로 진행하는 추세다. 자원봉사활동을 체계화하고 참여율을 높이는 노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벌였다.전국 70개 사업장 5천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임직원 릴레이 자원봉사’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복지시설과 저소득가정 지원 등 계열사별로 특화한 활동을 실천했다.

협력사까지 참여하는 글로벌 봉사축제

한화건설은 올해를 ‘찾아가는 봉사활동의 해’로 정하고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무시간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제도’와 임직원들이 낸 후원금만큼 회사도 후원금을 보태 주는 ‘매칭그랜트제도’ 등을 도입했다.

직원 1인당 평균 16시간 동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올해 말에는 매년 그랬던 것처럼 김장담그기와 연탄 배달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자원봉사대원들이 전기장판 사용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그룹 자원봉사대원들이 전기장판 사용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그룹도 대규모 자원봉사 캠페인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행사인 ‘삼성 글로벌 자원봉사대축제’를 진행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삼성그룹의 2천8백여개 자원봉사팀과 임직원, 가족, 협력사, 파트너 단체 관계자 등 15만명이 참여했다.

삼성 글로벌 자원봉사대축제는 매회 기본방향을 설정한다. 올해는 ‘교육 자원봉사로 미래세대 지원’, ‘환경보호 개선활동으로 지역사회 기여’, ‘소외계층 기본욕구 충족’을 테마로 삼았다.

삼성그룹은 사내에 ‘삼성사회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봉사활동을 일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포스코 패밀리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도 주목할 만한 행사다. 포스코그룹은 매년 6월 1주일 동안 전세계 포스코그룹 7만6천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자원봉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1인당 1봉사가 목표다. 인근 농가 일손돕기, 환경정화, 집수리, 헌혈, 재능기부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연말과 설, 추석 전후를 ‘그룹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자매결연 복지기관과 소외이웃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도 49퍼센트가 사회공헌활동

중소기업들도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인식이 번지면서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9퍼센트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6.6퍼센트가 자원봉사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네오위즈 직원들이 신생아 돌보기 봉사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 네오위즈 직원들이 신생아 돌보기 봉사를 하고 있다.

게임기업인 네오위즈는 2008년부터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오색오감(五色五感)’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올 하반기 캠페인은 11월 13일부터 12월 7일까지 ‘훈기를 전하는 훈훈한 활동’을 주제로 진행된다. 연탄배달, 신생아 돌보기, 공부방 수리 등이 계획돼 있다.

주방가구 전문업체인 넵스는 11월 한 달 동안 ‘꿈의 주방가구 기증’ 캠페인을 실시한다.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주방가구를 교체해 주는 활동으로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로 가구를 설치하며 센터의 어린이들에게 레크리에이션과 선물전달 등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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