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누구나 참여하고 자부심" 가지는 정치 문화를 만들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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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춥고 어두운 계절이지만 머지않아 새해가 열리고 봄이 올 것”이라며 “당원 모두가 친구가 되고 동지가 돼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며’ 달려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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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 관여했던 것을 상기한 뒤 “정치적으로 국회 다수의석을 차지하는 성공도 있었지만,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부신을 가질 수 있는 정치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진정한 꿈은 이루지 못했다”며 “이 꿈을 마지막으로 국민참여당에서 이뤄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처음 제의를 거절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여러 기관들의 일을 무작정 그만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또 국민참여당은 전 당원이 주인이 돼 모든 결정과 실천의 책임을 함께 지고 가는 정당이라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해, 쉽지 않은 결단이었음을 시사했다.
또 국민참여당 입당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고뇌했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입당 제의를 받았을 당시 “이미 정치를 떠나 학교에 돌아가 있을 뿐 아니라 정치권 밖에 할 일이 아주 많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에 “저는 정당에 참여하기 보다는 학교와 시민단체, 사회기관 등을 통해 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고 생각했다.
실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운영 책임을 맡으면 ‘노무현시민학교’ 등에 열정을 쏟았다”며 “당과 거리를 두지만 각각 역할을 맡아 보완, 협력하는 관계가 좋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준비위원장과 유 전 장관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역사적 과제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당을 중심으로 ‘깨어있는 시민’이 모여 노 전 대통령 뜻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득한 것에 “이의를 달 수가 없었다”고 입당 결심 배경을 밝혔다.
한편 국민참여당은 오는 17일 공식 창당한다. 또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경선에는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6명이 출마했다.
참여당은 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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