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3일 캠프 해단식에서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심캠프 ‘해단식’이라기보다는 ‘정치인 안철수’의 출정식에 가까운 분위기에서 나온 말이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민께서 만들어주시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 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사퇴 열흘 만의 첫 공식 입장 발표다.



안 전 후보는 또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던 새 정치 물결 그리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후보직 사퇴에 대해) 미리 설명 드리지 못하고 상의 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하다. 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발언을 통해, 앞으로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행보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그가 이같이 ‘미래'와 ’앞날'에 대한 각오를 말할 때마다 해단식에 모인 캠프 관계자, 지지자, 자원봉사자 등은 큰 소리로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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