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이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을 추상적으로 설명한 것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 중 대북 정책에 관한 언급은 한마디로 실망을 금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함께 활발히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고, 심지어 우리에게도 구체적인 금강산 관광재개, 개성공단문제 등에 대해서 제안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신년사를 기대했지만 이렇게 추상적인 표현에 머무른다면 과연 우리가 한반도 당사자로서 어떠한 지위로 추락할 것인지 빤히 보인다"며 "이제는 구체적 실천으로 당사자의 지위확보 및 북핵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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