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010년을 ‘영일만르네상스’ 원년으로 정하고 환동해 경제권 중심도시 나아가 국제 비즈니스 중심도시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가기 위해 외국 기업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해외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포항시가 시승격 61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해로 포항의 제2의 도약, 영일만르네상스를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해 시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시장은 특히 최근 조직개편과 관련 올 한해는 포항시가 가진 모든 장점과 인프라를 국제사회에 공개하고 내다파는 글로벌 마케팅이 최우선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과 국제 협력 중심의 조직을 구성하는데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시장은 포항시는 현재 820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미 산업단지 가운데 일부는 정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자유무역지역, 부품소재단지 등으로 지정받아 외국기업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외국기업들의 유치와 외국기업과 관련 국내 유수기업에 대해 산업단지 마케팅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한 핵심부서가 꼭 필요해 국제화전략본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박시장은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KTX 포항직결노선 확정, 영일만항 철도인입선 예비타당성 통과 등을 비롯한 주요 SOC 사업 확충을 통한 환동해 경제권 중심도시 기반 구축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보고 올 들어서도 국도대체 우회도로, 포항-울산 고속도로, 포항-삼척간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한 포항지역의 초미의 관심사인 영일만대교 건설 등 교통망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2014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영일만항 및 배후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테크노밸리, 블루밸리 건설과 동빈내항 복원 사업 등 하이파이브 포항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전개, 글로벌 포항의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0% 감축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기 위해 ‘녹색성장팀을 신설하고 도심녹화사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 생태관광인프라 구축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분야에도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세워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3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김관용경북도지사, 박승호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구축을 골자로 하는 ‘연료전지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4자 양해각서 체결’이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나눔의 시정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민경제활성화 추진 방안도 2010년 주요 시정 중 하나. 박시장은 이를 위해 서민들의 복지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날로 심각해져가는 저출산 노령화문제에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복지환경국을 신설하는 한편 복지환경국내에 저출산노령화대책과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또 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죽도시장 쇼핑몰 활성화와 러브투어, 시장 현대화 재래시장 주차장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쌀 팔아주기, 쌀막걸리 마시기 등 쌀소비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는 곧 도시의 경쟁력이다’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이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하이터치(High-Touch) 문화 관광 레포츠 허브 구축에도 힘을 쏟아 문화불모지로 알려진 포항에 문화의 향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지난해 12월22일 개관된 포항시립미술관의 경우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1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등 포항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목마름을 확인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8일 개관된 새천년 기념관,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중앙아트홀 등을 최대한 활용, 수준높은 전시와 공연을 통해 포항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노인문화회관, 여성문화회관, 청소년 수련관 등을 복합적으로 수용하는 뱃머리문화 콘텐츠센터를 건립하여 포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48회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하고 각종 국제 요트대회와 보트 대회 등 해양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포항을 세계적인 해양레포츠 명소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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