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열흘 앞둔 9일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단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각종 단체의 지지 선언이 잇따랐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CS코리아의 정흥진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을 약속하는 신뢰가 쌓인 정치지도자”라며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과 약속한 새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무소속으로 끝까지 간다던 안 전 후보가 사퇴와 더불어 변화시켜야 할 대상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안 전 후보가 추구하는 새정치인지 되묻고 싶다”며 “그가 구태정치 단체의 그물에 갇혀버린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역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한 ㈔한국부동산연합회도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통령으로 안 전 후보에게서 그 해답을 찾고자 했으나 그의 후보 사퇴로 기대는 수포가 됐고, 이제 이러한 기대를 박 후보에게서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탈북 대학생 및 직장인 20여명도 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정치적 편향성으로 이 자리에 서지 않았다”며 “신뢰의 정치를 행동으로 보인 박 후보를 믿고 그 후보가 내세운 공약을 믿고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박 후보 캠프의 직능총괄본부는 이날까지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직능단체가 1천201개 단체에 25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정복 본부장은 “이들 직능단체의 자발적인 지지 선언은 박 후보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구태와 밀실 야합’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합쳐진 결과”라고 평가한 뒤 “선거일일 다가오면서 더 의미있고 많은 지지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조직총괄본부도 10일 오후 명동 입구에서 그간 영입한 719개 단체 가운데 전국형 단체 281개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및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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