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메트로 노사간의 단체협상이 어젯밤 11시 50분쯤 진통 끝에 타결됐다.

이에 따라 오늘 새벽 4시로 예정됐던 파업도 철회돼 시민들 출근길에 차질은 없게 됐다.

그동안 서울 메트로 노사는 정년연장과 퇴직금누진제 등을 두고 갈등을 벌여왔다.

노조 측이 기존 단체협약에 이미 정년연장이 명시되어 있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비용문제로 난색을 표해왔기 때문이다.

양측은 어제 서울모델협의회의 중재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서초구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협상을 계속한 끝에야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재정적인 여건이라던지 여러 여건이 많아서 오랜 장고 끝에 합의에 이를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양측은 정년을 공무원과 같이 60세로 늘리고 정년연장과 퇴직금누진제의 구체적 사안을 서울모델협의회 실무소위원회에서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정년연장은 입법사항이니까, 입법사항을 지켜는데 있어서 시민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시민들에게 걱정 끼친 것을 가장 죄송하게 생각하죠."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지하철 노조는 지난주 쟁의행위 찬반 투표 실시 결과 전체 조합원 8천 백여 명 중 63%가 찬성해 오늘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의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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