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중소기업 대상 대출확대로 증가폭 키워



9월 부동산대책으로 주택거래 증가에 힘입어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째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보다 1조1000억원이 증가한 46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 이후 계속 증가하다 8개월만인 9월에 8000억원 감소했으나 10월부터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지난 9월부터 한시적 취득세 감면 혜택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 유동화 조건부 적격대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9월 2100호, 10월 4000호, 11월 4700호로 늘어났다.

특히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1000억원으로 지난 2006년 12월 기록인 5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1조3000억원 늘어 10월 기록 1조500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148조7000억원에 달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기준) 잔액은 600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이중 대기업 대출은 146조3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1조7000억원 늘어난 45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연말 실적평가를 앞두고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확대 노력을 기울여 10월보다 중소기업 대출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 잔액은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다시 유입돼 한 달 전보다 7조7000억 늘어난 1129조3000억원이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