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력 감축·5% 임금 삭감

방만 경영으로 질타를 받아온 한국거래소(KRX)가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과 임금 5% 삭감 등의 개혁안을 내놨다.

김봉수 신임 이사장이 제시한 첫 과제라는 점에서 임기 내 경영 효율화를 최우선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는 4일 조직ㆍ인력 구조개혁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개혁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경영효율화 방침에 따라 현재 750명의 정원을 10% 이상을 감축하고 간부직 비율을 줄이기로 했다. 또 유사 기능을 통폐합하고 지원 기능을 줄여 조직을 슬림화할 계획이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 임금을 5% 삭감하고 시간외 수당을 낮추기로 했다. 임원 임금은 이미 52∼58% 삭감된 상태다. 업무추진비와 홍보비, 행사비 등 경비예산과 복리후생도 줄일 방침이다.

또 현재의 세계 최저 수준인 거래 수수료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재단과 사회 봉사단을 발족해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개혁 과제와 병행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및 상장검토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사장 직속으로 'KRX 개혁 추진단'을 설치하고 세부 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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