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차이 5년 연속↓


중소형아파트와 중대형아파트 값의 격차가 5년 연속 좁혀지면서 최근 들어 가장 근접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4일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635만1756가구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3.3㎡당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과 이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격차는 최근 2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고점을 찍은 2007년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 간 매매가 차이인 460만원보다 180만원(39.1%) 줄어든 것이다.

2005년만 해도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아파트 3.3㎡당 매매가는 569만원, 85㎡ 초과 중대형아파트 3.3㎡당 매매가는 906만원으로, 격차는 338만원이었다.

부동산 호황기인 2006~2007년에 접어들어선 시세차익을 노린 중대형아파트 인기가 치솟으면서 중소형과 중대형 간 가격격차가 2006년 442만원, 2007년 460만원까지 벌어졌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8년부터 실 거주 목적의 주택 구입이 늘어나면서 중소형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중대형과 격차는 5년 연속 좁혀지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이 불황을 지속하는 올해는 현재 1~2인 가구 급증 등 가구구조 변화와 관리비·세금 등 경제적 부담으로 중대형아파트를 외면하는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 가격은 5년 내 가장 근접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선임연구원은 “최근 4년간 극심한 부동산 침체 여파로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해 중대형 아파트값은 제자리에 머물거나 하락했다”며 “중대형에 대한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한 중소형과 중대형 간 가격격차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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