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안철수의 행보가' 궁굼하다

대한민국의미래는 '안철수'로부터 나온다는 본인의 주장과 달리 중도하차한 안철수 전(前)대선후보가 이번 대선이 끝난뒤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 정치를 위한 안철수의 생각'으로 단정한다고는 하지만 공교롭게도 출국 전에 안랩(전 안철수연구소)CEO 시절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체' 관련 탈세 제보가 국세청에 접수되면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 6일 대선의 한 축을 아우르던 '안철수'후보는 돌연 민주당의 '문재인'후보와의 달개비 회동에서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 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안 후보의 '진심캠프'는 문 후보와의 회동 다음날 캠프 사무실을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서울시 선거 연락 사무실로 등록했다.

이후 안 후보는 문재인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젊은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지난 11일,서울 모 처의 음식점에서 선거 캠프의 참모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회동에서 '안철수'전(前)후보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대선을 돕고 출국해 향후 5년여동안 새로운 정치 구상을 할 계획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출국소식이 알려지기 하루전인 지난10일,뜻박의 증여세 탈세 여부와 관련한 '탈세제보서'가 국세청 재산세국 앞으로 접수됐다. 문제는 안랩(BW저가 발행)의혹이다.1999년 안랩은 안철수 전 후보에게 25억 원의 BW를 발행했고,이듬해인 2000년 10월 안랩 상장 과정에서 안 전 후보는 3억 4000만원을 납입한 자금으로 BW의 146만 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0월 새누리당 '김용태'의원은 국감에서 금감원 방침에 오너를 위한 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지에 대해 지적하며 310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겨 증여세를 포탈한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이에 '안랩'측은 당시 BW는 외부 전문기관을 거친 평가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발행된 것 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현재 국세청은 안 전 후보에 대한 세무조사 진행 여부와 관련하여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국세청 재산세과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접수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종합부동산세과'로 넘겼다 라고 밝혔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탈세 제보와 관련하여 본인이 아닌 이상 진행 여부를 비롯한 어떤 정보도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탈세제보서는 서류상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제보자가 실명을 밝히지 않았을 경우 접수조차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그렇기에 고발이 접수 됐다는 것은 곧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 전 후보가 대선 이후에도 계속 '새로운 정치'에 대한 뜻을 밝히고 있는 만큼 자신의 탈세 여부에 관해 분명하게 털어야 할 것이다. 한편 '미래경영연구소'황장수 소장은 증여세와 관련한 문제는 제척기간이 15년이라며 안 전 후보는 2000년 1월12일 이내에 증여세를 신고했어야 한다,그러나 신고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 2015년까지 추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의 BW 문제를 대선 직전 이슈용으로 이용할 것 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확인된 결과 제보자들은 대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일이 결코 아니라며 단정지었다.곧 세무조사 진행 여부가 결정되고 조사가 시작되더라도 일단 그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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