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소비량이 늘어나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폭음보다는 자신을 챙기는 건강한 음주문화로의 의식변화와 함께 음주를 즐기는 여성이 증가하는 등의 사회적 변화로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올해 2,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간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된다.

현재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과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등 3개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 중 CJ제일제당 ‘헛개컨디션’이 점유율 50.2%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그래미 ‘여명808’과 동아제약 ‘모닝케어’가 각각 26.4%, 16.3%(닐슨코리아 2012년 1월~10월 누계 판매량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숙취해소음료는 평월 대비 연말연시에 25%가량 매출이 신장할 정도로 1년 중 최대 성수기이다. 올해는 연말 모임에 대선 효과도 겹쳐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숙취해소음료 업체들은 연말연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1992년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창출하며 20년간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건강한 음주문화를 장려하는 ‘헛개컨디션’ 로드캠페인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매출 1,150억원 돌파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컨디션’ 출시 이후 20년간 꾸준히 로드캠페인을 진행,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며 즐겁고 건강한 술자리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11월말 강남, 이태원 등 서울 중심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구 중앙로, 부산 서면, 대전 둔상동, 광주 충장로 등 전국 각지를 찾아갈 예정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TV광고 모델인 싸이를 앞세운 즉석 이벤트도 진행한다. 거리에서 싸이의 실물크기 사진을 찾아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즉석에서 ‘헛개컨디션’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아울러 내년 1월말까지 ‘헛개컨디션 마시고 사이판 가자’라는 행운번호 이벤트를 펼친다. 웹사이트에 제품에 있는 번호를 입력하면 즉석에서 당첨을 확인할 수 있다. 1등 3명에게는 사이판 여행 패키지권(항공 숙박권 포함) 1매씩, 2등 2000명에게는CGV 영화관람권 등을 선물한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 컨디션 브랜드 총괄 최영수 부장은 “숙취해소음료 성수기인 연말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로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동시에 즐겁고 건강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여러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동아제약 ‘모닝케어’도 연말 성수기 시즌 시장공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닝케어’는 다음달 31일까지 스크래치 이벤트를 진행해, 넥텍이 부착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스크래치를 긁어 행운번호를 확인하면 당첨결과에 따라 갤럭시 노트 10.1, VIPS 외식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그래미 ‘여명808’은 한국 프로축구 K리그 공식 후원사로 참여, 전국 16개 지역의 축구장에 방문하는 프로축구 팬들에게 무료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또, 보령제약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일곱 가지 식물성분이 든 숙취해소음료 ‘엑스솔루션’을 출시하고 샘플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