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7개월 만에 75만장…삼성 숫자카드도 높은 호응도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파급력에서는 올해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삼성카드의 숫자시리즈 카드가 으뜸이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신용카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카드는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로 총 75만장이 발급됐다.

뒤를 이어 현대카드 ‘ZERO’가 51만장,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포텐’ 카드와 ‘삼성카드3’가 50만장이었다. 또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가 31만장, 신한카드의 ‘RPM 플래티늄샵’ 카드가 30만장 발매됐다.

‘클럽SK카드’는 SK그룹과 손잡고 통신, 주유, 마트, 학원, 대중교통, 하나은행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을 1장에 모두 담은 ‘킬러 카드’로 유명세를 누렸다.

이 카드는 부가서비스에서 다른 회사 카드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 계열사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에서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부가 혜택이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연회비 1만원 수준인 이 카드는 SK텔레콤 통신 요금을 월 최대 1만5000원 할인, 주유 ℓ당 최대 150원 할인, 마트·학원 최대 10% 할인, 영화 3천원 할인, 교통 7% 할인, 외식 1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카드 사용액에 관계없이 SK브로드밴드 신규 가입 등 SK 계열사 우대 혜택도 준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카드 1장으로 의식주에서 최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지난 5월에 출시한 지 7개월여 만에 75만장이 발급됐다”면서 “워낙 호응이 커서 내년 초에 100만장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ZERO’도 카드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월 실적이나 할인 횟수 등 혜택을 누리는 데 필요했던 제약 조건을 과감히 없앤 게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액, 할인 한도 등에 상관없이 기본 할인율로는 업계 최고 수준인 0.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전문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 생활 밀착형 사용처에서 쓰면 0.5%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포텐카드’는 OK 캐쉬백과 제휴해 롯데포인트와 OK캐시백 포인트를 최대 10배까지 많이 쌓아주는 전략으로 고객을 공략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포인트와 OK캐쉬백 포인트는 국내 대표 생활밀착형 포인트로 고객의 선호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하나의 카드로 두 가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3’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동반 1인 무료, CGV 동반 1인 무료, 빅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으로 50여만장을 발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숫자카드 1~7까지 모두 합치면 150여만장에 달해 시리즈 카드로는 올해 호응이 가장 좋았다.

국민카드 ‘혜담카드’는 고객의 생활방식과 취향에 따라 원하는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

신한카드 ‘RPM플래티늄샵’ 카드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적립해주고 저렴한 연회비로 플래티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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