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자료사진)
"미래 100년 준비에 역량 집중…해양수도 위상 업그레이드"
"민생 안정ㆍ국민행복 시정 역점…도심마을 재생 활기있게"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동북아 해양경제 중심도시의 위상을 더욱 다지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데 역량을 모아 나갈 겁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계사년, 신년 인터뷰'에서 "2013년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발전전략을 가다듬고 동북아 해양수도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할 매우 중요한 해"라고 정의했다.

그는 새해 시정 방향과 관련 "지역경제엔 활력을 불어놓고 서민 생활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희망찬 행복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새 정부의 정책기조인 민생안정과 국민행복에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
--2012년 시정 성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난 한해 우리 부산은 서부산, 동부산, 원도심 등 도시 전역에서 미래 부산 발전의 기틀을 튼튼히 다졌다.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친수구역(에코델타시티) 및 부산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서부산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본격적인 신 낙동강 시대를 열었다.
미래 부산발전 10대 비전사업과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도 가시화됐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스(MICE) 도시 등 도시 위상을 높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해로 선포하고 노사민정 역량을 결집한 결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주거복지 개선 등을 통해 서민 생활 안정에 기여했다.
--새해 시정운영 방향은.

▲2013년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한 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부산시의 발전 전략을 가다듬어 시민 발전의지를 결집시키고 동북아 해양수도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할 매우 중요한 해다.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저성장과 고실업 시대를 극복할 일자리와 복지정책을 강화하면서 부산의 미래발전을 위한 사업을 차질없이 진척시켜 나갈 것이다.

나아가 세계적인 해양주도권 경쟁을 뚫고 세계 일류 해양도시의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동북아 해양경제 중심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 나가도록 하겠다.

특히 새 정부 정책기조의 두 축이 될 민생안정과 국민행복에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부산 발전을 되돌아보며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부산 발전의 사회,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데 시민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

--미래비전사업을 대표하는 '에코델타시티' 개발사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치권의 효율성 논란을 물론 환경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다. 어떤 과정을 거쳐 구체화되는가.

▲에코델타시티는 첨단산업, 국제물류 글로벌 비즈니스, 친환경 주거기능이 포함된 친수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사업 대상지는 대부분 농경지로 자연 생태계가 빈약하고 난개발 우려가 커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는 계획적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부산이 마이스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우뚝 서게 된 원동력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지역 마이스 관련 업계가 공동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총력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결과 서울을 제치고 국내 1위 마이스 도시로 올라섰다. 대형 국제회의뿐만 아니라 민간주최자들이 소규모 회의를 적극 개최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마이스 인프라 확충, 지역업체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마이스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동북아 해양수도 위상 확보의 원년인 2012년 많은 성과를 거뒀다. 명실상부 해양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주력해야 할 과제는.
▲범시민적 의지를 모아 '해양수산부' 부활 운동을 줄기차게 주창한 결과, 대선공약과제 채택을 이끌어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24시간 안전운행이 가능한 육·해·공 복합물류 체계 완성을 의미하는 김해공항 가덕 이전을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기 위해 시민적 의지를 결집시켜 나갈 생각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등 도심 마을재생사업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간의 성과와 과제는.

▲2011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마을 만들기 사업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외에도 행복마을·희망마을 만들기, 강동권 창조도시 조성, 도시 활력 증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우리 시는 도시재생의 키워드인 마을 만들기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2년 7월 '마을 만들기 지원 조례'를 지정했지만, 지방재정 여건으로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 정치권과 협력해 도시재생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새해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희망찬 계사년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 모두 더욱 건승하고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새해 부산은 미래를 향해 더 큰 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시민 모두가 따뜻한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부산이 당면한 경제적, 사회적 난관을 극복하며 세계 속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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