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신 인사들도 휴식하며 安 다음 행보 주시

야권의 대선 패배 이후 다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그는 침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대선 당일인 지난해 12월19일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 씨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 보름 넘게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안 전 후보가 스탠퍼드대학교 내에서 연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으나, 안 전 후보는 어디에도 적(籍)을 두지 않은 채 휴식하며 간간이 현지에 있는 지인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대선 직후부터 최근까지 정치 현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에는 대선 전날인 12월18일 투표 참여를 독려한 메시지가 마지막 글이다.

그가 침묵을 이어가는 이유는 자신의 행보와 관련한 논란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4월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 신당 창당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안 전 후보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6일 "안 전 후보의 행보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한국의 정치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역할과 진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재편 과정이 진행 중이고 조만간 새 정부도 출범할 예정이어서 그는 당분간 시간을 가지면서 행보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정치적 진로로는 선거 출마, 신당 창당, 연구소나 재단 활동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 전 후보의 귀국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측근들은 예상했다.

안철수 캠프 출신 인사들도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행동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면서 안 전 후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박선숙 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 장하성 전 국민정책본부장은 특별한 대외활동 없이 휴식 중이며, 현역의원인 송호창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최근 소속 상임위 의원들과 미국 출장을 떠났다.

금태섭 전 상황실장, 강인철 전 법률지원단장 등은 해외 체류 중이며, 정연순 전 대변인과 조광희 전 비서실장 등은 일단 본업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철수 캠프의 활동 기록을 담은 백서는 이달 중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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