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을 방불케하는 3사 혈전

올해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라인업은 춘추전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2012년 드라마 왕국으로 등극한 KBS와 와신상담으로 전의를 불태우는 MBC, 절치부심 SBS까지 스타 작가와 감독, 화려한 캐스팅으로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무조건 1등, 선전 포고한 MBC

▲백년의 유산
인기리에 종영된 메이퀸의 후속작으로 애정만만세, 황금물고기를 연출했던 주성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춘자네 경사났네로 손발을 맞췄던 구현숙 작가가 극본을 썼다.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옛날국수집'을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따뜻한 홈드라마로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가업을 돕는 자식에게 유산을 상속한다' 는 폭탄선언으로 강제로 집으로 들어와 하늘이 내린 효자, 효부 행세를 하면서 시작하며, 이 와중에 욕망과 음모, 배신과 용서와 다양한 세대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주말 드라마다.

출연진은 신구, 유진, 이정진, 정보석, 정혜선, 최원영, 권오중, 전인화, 선우선, 박영규, 김명수, 박준금, 김희정, 박원숙, 차화연 등이 출연하며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구가의 서
인기리의 종영되는 마의의 후속으로 무협 활극 구가의 서(九家의 書)가 투입된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 극본을 맡고,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등의 신우철 PD가 연출한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사람이 되고자 벌이는 좌충우돌 소동을 담았다. 최강치 역으로는 이승기, 여주인공은 여성 그룹의 수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2
김재철 사장이 직접 발언해 화제가 된 지난 99년 인기리에 종영된 허준의 리메이크 작품인 허준2가 오는 3월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계백, 주몽 등을 연출했던 김근홍 PD가 연출을 맡고, 99년작 허준의 최완규 작가가 다시 극본을 맡았다. 현재 출연진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급공무원
추노, 도망자 플랜B, 영화 7급 공무원 등을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고, 동이, 로열패밀리를 공동연출했던 김상협 PD가 연출을 맡았다.

제빵왕 김탁구, 각시탈 등에 출연했던 주원과 달콤한 나의 도시, 보스를 지켜라 등에 출연했던 최강희가 낙정돼 화제가 됐다.

어린 시절에 본 007 영화 한편에 인생을 걸고 삼수끝에 국정원에 합격한 한길로(주원)와 방송국 다큐멘터리 PD가 되고자 했지만, 국정원 시험을 봤다가 합격이 된 김서원(최강희)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승자의 여유 KBS

▲아이리스2
지난 2009년에 방송된 텔레비전 드라마 아이리스의 후속작으로, 김현준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와 비밀조직 아이리스 활동으로 체포된 백산 국장의 이야기, 백산 배후에서 모든 사건을 조정한 미스터 블랙의 정체 등의 이야기가 그려질 전망이다.

거짓말, 풀하우스 등을 연출한 표민수PD가 총연출을 맡고, 포화 속으로 의 김태훈 감독이 액션 연출을 맡게 되고, 전작인 아이리스의 극본을 맡았던 조규원 작가가 합류했다.

장혁, 이다해, 김영철, 오연수, 김승우, 김민종, 임수향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전작보다 거대해진 스케일과 스토리, 추노에서 호흡을 맞췄던 장혁과 이다해의 연기가 기대된다.

▲광고천재 이태백
설준석 작가, 박기호 연출로 독특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세계 광고계를 주름잡고 있는 실제인물 이제석을 모티브로 광고업계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성공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불량주부, 여고괴담4의 설준석 작가 극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기호PD가 연출을 맡았고, 출연진으로 이지아, 진구 등이 물망에 올랐다.

▲최고다 이순신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로 2012 주말불패 신화를 이어 온 KBS 야심작으로 각시탈의 윤성식PD와 인순이는 예쁘다의 정유경 작가의 극본을 썼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찾기와 그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조정석 등이 물망에 오르며 캐스팅 작업이 한창이다.

재기를 노리는 SBS

▲야왕
드라마의 제왕 후속작으로 박인권 화백의 대물 시리즈 중 야왕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조남국, 조영광 공동 연출, 미스터Q, 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집필했던 이희명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가난을 이기고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다해(수애)와 그녀의 키다리 아저씨 하류(권상우) 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드라마는 권상우, 수애, 정윤호, 김성령, 고준희, 이덕화 등의 주연배우를 모두 확정짓고, 오는 14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대풍수 후속작이자, 조인성의 복귀와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꽃보다 아름다워, 화려한 사랑,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의 노희경 작가는 빠담빠담에 이어 김규태 PD와 세번째 합작 드라마로, 김PD는 KBS 아이리스2의 전편이 아이리스의 연출을 맡아, 동 시간대인 표민수PD의 아이리스2 와의 신경전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모로부터 버려진 남자와 갑작스런 시각장애를 겪는 여자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 방영될 예정이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톱스타 비와의 열애설로 신년 이사를 대신한 김태희의 사극 도전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동안 역사 속 요부로만 알려진 장희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깊이 있는 내용과 재미, 역사적 상상력을 고루 갖춘 드라마.

출연이 확정된 김태희 외에는 남성그룹 탑과 유아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 연애의 모든 것
아직 방영되지도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후속작으로 이응준 작가의 소설이 원작인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보스를 지켜라의 권기영 작가와 손정현PD가 다시 뭉쳤다.

정치적 신념이 다른 반대 정당에 소속된 남녀 국회의원들의 비밀 연애를 다루는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신하균, 임수정은 아직 출연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 하지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임수정의 9년만에 브라운관 컴백을 기대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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