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4도 냉동고 테스트 통과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급증, 이를 방지하는 제품이 상용화를 앞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동파 사고는 총 3,218건으로 매해 2천~5천건의 피해가 일고 이를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만 약 1억원이 든다고 밝혔다.

계량기 동파사고는 수도꼭지를 잠근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내부에 고여있는 물이 추위로 인해 얼어붙어 부피가 팽창해 발생한다.

이에 각 가정에서는 예부터 계량기 박스 안에 헝겁으로 계량기를 감싸거나 그 주위를 스티로폼으로 막아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한국수자원공사 양주수도서비스 센터는 이와같은 동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아이디어를 제시, 동파방지팩을 개발했다.

가로 50여cm, 세로 40여cm 크기 등의 '동파방지팩'은 지름 4mm의 스티로폼 조각 100g과 제습제를 비닐팩에 담아 열선처리한 것으로 계량기 위에 덮은 채 뚜껑을 닫아주기만 하면돼 설치나 교체도 간편하다.

또 영하 24도의 냉동고에서 실시한 테스트도 통과해 수자원공사의 자체 인증을 받기도 했다.

동파방지팩의 개발로 양주시 일대 동파사고는 제로.

동파방지팩 1만5천개를 무료로 설치한 결과 지난 2년동안 단 한 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양주시는 해마다 350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했고 2400여만원의 복구비가 낭비됐는데 이번 동파방지팩이 개발되면서 그에따른 비용 절감과 사고 발생건도 줄어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동파방지팩은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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