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는 대로 역할을 분담, 충청지역 주민을 비롯해 전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10일 의견을 모았다.



당.정.청 수뇌부는 이날 저녁 8시부터 100분 가량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 세종시 수정안을 최종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게 세종시 발전 방안을 정확하게 알리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당.정.청의 향후 역할과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총리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대전 지역을 방문, 이 지역 방송3사와 공동대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앞으로도 정 총리의 세종시 행보는 이어질 것"이라며 "정 총리가 충청권에서 기자회견, 방송사 토론, 지역 간담회 등을 통해 수정안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0년 1월 10일 오후 정운찬 국무총리가 저녁식사로 공관 인근 식당에서
수제비를 먹은 후 당.정.청 회동을 위해 총리공관으로 향하고 있다"

당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시도별 국정보고대회를 갖는 등 세종시 수정안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시도별 국정보고대회는 당초 연말 정국 상황을 알리기 위해 계획됐으나 세종시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된만큼 당 지도부가 총동원 돼 적극적으로 세종시 홍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당.정.청 회동을 위해 총리공관으로 들어가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청와대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하며 해야 할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당에서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정부측에서 정운찬 총리와 주호영 특임장관,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박형준 정무수석 등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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