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대해 두 명 중 한 명가량의 국민들은 선별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분야에서는 국회 개혁, 경제 분야에서는 일자리 정책,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대북 경제협력 강화 공약의 이행을 가장 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1월 16일 저녁 전국 성인 남녀 1,085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공약 관련 기획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4.4%가 ‘재원 등의 불가피한 문제가 있다면 선별적으로 지킬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32.7%가 ‘제시한 공약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15.0%는 ‘선거과정에서 무리한 공약이 있었다면 안 지켜도 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7.9%였다.

‘선별적 이행’ 응답은 20대(50.8%)·경북권(53.4%)·학생(63.5%)에서, ‘반드시 이행’은 30대(38.6%)·전라권(52.1%)·농축수산업(44.8%)에서, ‘안 지켜도 된다’는 60대 이상(23.8%)·경기권(18.9%)·자영업(24.2%)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선별적 이행 48.7%>안 지켜도 됨 23.0%>반드시 이행 21.2%’,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 투표 응답자들은 ‘반드시 이행 42.6%>선별적 이행 41.3%>안 지켜도 됨 6.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새누리당의 정치 분야 주요 공약 가운데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 개혁’이 가장 많이 손꼽혔다.

정치 분야 주요 공약 중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 국회 개혁’은 39.3%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기초의회 정당공천 폐지 등 정당 개혁’ 15.9%, ‘인사 비리 근절 중심의 국정 개혁’ 13.7%, ‘상설특별검사제 도입 등 정부 개혁’ 12.6% 등의 순이었다. ‘잘 모름’은 18.5%였다.

‘국회 개혁’ 응답은 20대(44.7%)·경북권(44.0%)·생산판매서비스직(54.4%)에서, ‘정당 개혁’은 60대 이상(19.6%)·충청권(18.4%)·농축수산업(22.7%)에서, ‘국정 개혁’은 30대(25.1%)·충청권(17.4%)·사무관리직(21.3%)에서, ‘정부 개혁’은 40대(17.6%)·경기권(16.0%)·생산판매서비스직(16.2%)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국회 개혁 36.5%>정당 개혁 18.5%>국정 개혁 11.9%>정부 개혁 11.7%’,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 투표 응답자들은 ‘국회 개혁 41.7%>국정 개혁 16.4%>정부 개혁 14.6%>정당 개혁 13.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새누리당의 경제 분야 주요 공약 가운데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일자리 정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제 분야 주요 공약 중 ‘정년 연장 및 청년 실업 대책 등 일자리 정책’이 37.7%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재벌의 골목상권 진입규제 등 경제민주화’ 31.1%, ‘신용불량자 부채 탕감 등 가계부채 및 하우스푸어 대책’ 14.4%, ‘4대 중증질환 보장 및 5세 이하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 11.3% 등의 순이었다. ‘잘 모름’은 5.5%였다.

‘일자리 정책’ 응답은 20대(47.1%)·서울권(42.2%)·학생(54.5%)에서, ‘경제민주화’는 40대(38.2%)·충청권(36.7%)·자영업(37.0%)에서, ‘가계부채 및 하우스푸어 대책’은 20대(21.7%)·경기권(20.3%)·생산판매서비스직(18.4%)에서, ‘복지정책’은 30대(23.8%)·충청권(14.7%)·농축수산업(20.3%)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일자리 정책 38.8%>경제민주화 26.8%>가계부채 및 하우스푸어 대책 17.9%>복지정책 9.4%’,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 투표 응답자들은 ‘경제민주화 38.4%>일자리 정책 34.9%>복지정책 13.5%>가계부채 및 하우스푸어 대책 10.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새누리당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주요 공약 가운데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대북 경제협력 강화’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통일·외교·안보 분야 주요 공약 중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대북 경제협력 강화’ 응답은 31.1%였다. 이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주변국가와 다자 협력 강화‘ 30.8%, ‘원전산업 해외진출 및 해외취업 기회 등 경제외교 확대’ 14.0%, ‘북한의 도발 억지 등을 위한 방위역량 강화’ 12.9% 등의 순이었다. ‘잘 모름’은 11.2%였다.

‘대북 경제협력 강화’ 응답은 30대(48.7%)·전라권(48.6%)·생산판매서비스직(38.5%)에서, ‘다자 협력 강화’는 20대(40.2%)·경북권(41.6%)·학생(50.3%)에서, ‘경제외교 확대’는 40대(18.4%)·경북권(22.6%)·생산판매서비스직(20.6%)에서, ‘방위역량 강화’는 50대(16.0%)·경남권(17.3%)·사무관리직(15.8%)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다자 협력 강화 42.4%>방위역량 강화 17.3%>경제외교 확대 16.8%>대북 경제협력 강화 13.7%’,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 투표 응답자들은 ‘대북 경제협력 강화 52.0%>다자 협력 강화 21.7%>경제외교 확대 7.8%>방위역량 강화 7.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국회의원 연금법 논란 등 특혜 시비와 맞물려 여야 대선 후보 지지 응답자 모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 분야 공약 중 국회 개혁을 월등한 차이로 첫 손에 꼽았다”며 “경제 분야와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는 여권지지 성향 응답자들이 각각 일자리 정책과 한미동맹 강화 기반 다자협력 강화를, 야권지지 성향 응답자들은 각각 경제민주화와 대북 경제협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지목해 뚜렷한 성향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월 16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85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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