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8일 쌍용차 국정조사와 관련,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한구 원내대표만 반대해 진척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대선 전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황우여 대표와 김성태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 등이 대선이 끝나고 (쌍용차 국정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원내대표가 정권이 바뀌는 시점에서 손바닥 뒤집듯 반대하거나 말을 번복하면 국회가 국민의 뜻대로 개회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 개원과 관련해 이동흡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 인준과의 ‘딜(deal·거래)’을 민주당이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여러 가지로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는 입장인데 (국회 개원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해 50여개 보수단체까지 사퇴를 촉구했다. 위장전입, 기업체 협찬 강요,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에 더욱 안타까운 것은 후배 법관들에게 성매매를 권유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그래서 절대 (이 후보자의 인준을) 우리가 (임시) 국회 (개원)에 연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언론인터뷰에서 “작년 대선 후보단일화 당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마지막 타협안을 내 놨을 때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받아들였지만, 이해찬 전(前)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이 뒤집었고, 다음날 안 후보가 사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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