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떨어질것 없는 서울 집값 이젠 오를까?   

외국계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22일 올해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살아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 메릴린치는 “최근 주택공급 물량과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며 “부동산 경기 둔화로 2010년 이래 주택공급이 감소해 2013~2014년 중 서울ㆍ수도권의 주택수급이 ‘타이트’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oA 메릴린치는 또 “서울의 완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하고 새 정부가 주택 취득세 감면, 주택담보대출(LTV)비율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부동산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면서 “올해 서울의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과 달리 지방의 경우 지난해의 하락세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했다.
BoA 메릴린치는 "2012년 하반기~2013년 중 공급물량이 늘어 지방도시에선 올해도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정부 출범 초기에는 모두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신인이 최근 부동산 거래 활성화 필요성을 언급해 차기 정부 부동산시장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22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역대 정부 출범 초기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15대 김대중 정부, 16대 노무현 정부, 17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해 1/4분기 전국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지난 1998년 1/4분기 아파트값은 4.7%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직후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시행한 세제 감면, 청약제도 개편, 준농림지 규제완화 등의 과감한 활성화 대책 효과 때문이다.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경우 집값을 잡기 위해 강한 규제책을 폈지만 역시 1.48%의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 정책으로 돌아선 이명박 정부 초기에도 0.99%의 상승률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출범 첫해 연간 변동률은 규제완화 기조를 보였던 15대와 17대는 각각 4%, 1.46% 떨어진 반면 규제강화에 나섰던 16대 정부 때는 오히려 13.36%나 급등해 대조적이었다.

한편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18대 정부 초기의 경우 거래 활성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가계부채 문제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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