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동자 권리찾기 안내수첩’ 수거 논란
이마트, ‘노동자 권리찾기 안내수첩’ 수거 논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3.01.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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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민주노총이 매장 직원들에게 나눠 준 ‘노동자 권리찾기 안내수첩’을 강제로 전량 수거해갔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안팎으로 ‘노조 설립 와해’와 ‘노동자 감시 및 사찰’ 의혹으로 떠들썩한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이마트 측은 민노총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어 양측이 진실공방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민노총 전북본부는 23일 “아침에 나눠 준 노동자 권리찾기 수첩을 보안 직원과 점주들이 빼앗아 갔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한 제보자는 수첩 내용을 자세히 보고 싶으니 오후에도 와서 나눠 줄 수 있겠냐는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이마트 서신점 앞에서 이마트의 노조 와해 시도를 규탄하고 그에 대한 고용노동부 및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매장 직원들에게 ‘노동자 권리찾기 안내수첩’과 ‘전태일 평전’을 나눠 주며 노동자의 권리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이 끝나고 두 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1시 민노총 사무실로 이마트 서신점에서 일하는 매장 직원들의 문의 전화가 2∼3통이 오가며 회사가 수첩을 빼앗았다는 제보가 전해지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이를 근거로 민노총은 이마트가 수첩을 수거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마트 측은 논란을 전면 반박했다. 이마트 서신점의 한 관계자는 “보안팀에 알아본 결과 ‘노동자 권리찾기 수첩’을 거둬들인 적이 없다”면서 “매장 직원 개인이 판단할 문제를 회사에서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민노총 측은 “제보 내용이 구체적이고 제보자의 연락처도 확보하고 있다”며 “마트 측의 반박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동자 권리찾기수첩’은 노동자로서 당연한 법적 권리를 담은 소책자로 민노총에서 매년 발간하고 있다. 근로계약과 임금, 근로시간·휴일·휴가, 징계·인사이동·해고, 산재보험, 실업급여, 비정규직, 노동조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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