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 등 알짜배기 아파트 공급…투자자 ‘솔깃’

올해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알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대거 분양시장에 대거 공급된다.

특히 서울에서도 교통이 편하고 학군 좋기로 소문난 강남·서초를 비롯해 마포·노원·왕십리뉴타운 등에 집중 공급된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는 말이 심심치 않고 들리고 있다.

 9년만에 대형건설사 총출동

서울에서 올해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9년 만에 가장 많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될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38개 단지, 3만5236가구(일반분양 1만242가구)다. 공급 규모로는 2004년 이후 가장 최대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구 중 17개 구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되며, 마포가 6곳으로 가장 많고 성동(5곳), 서대문(4곳), 강남(2곳), 서초(2곳), 강동(1곳) 순이다.

특히 이번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에는 시공능력평가액 10위권의 대형건설사가 대부분 참여한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연됐던 알짜 단지들이 시장에 대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분양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40% 이상은 지난해 분양하려다가 미뤄진 단지다.

내달부터 본격 분양 시작

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삼성물산은 내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치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대치 청실’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총 1608가구(일반분양 12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59~151㎡다. 또 학군·교통이 모두 우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어 3월에는 마포구에서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GS건설은 공덕역 바로 옆인 마포로 1-55구역에 총 288가구(일반분양 159가구)를, 대우건설은 합정동에 ‘마포한강 푸르지오’ 198가구를 공급한다.

6월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의 공급이 줄을 잇는다. 현대산업개발·GS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1702가구(일반분양 600가구)를 내놓는다.

같은 달 현대건설·포스코건설·SK건설 컨소시엄도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2182가구(일반분양 495가구)를 공급한다.

8월에는 삼성물산이 마포구 현석동에서 재개발 물량으로 763가구(일반분양 252가구)를 공급하고, 10월에는 대림산업이 ‘논현경복e편한세상’ 368가구(일반분양 55가구)를 내놓는다.

대림산업은 11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1차를 재건축해 ‘한신e편한세상’ 1487가구(일반분양 667가구)를 공급하며, 같은 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강동구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3658가구(일반분양 943가구)를 분양한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등 희소성이 높은 단지들이 많아 합리적인 분양가라면 적극적으로 공약해볼 만하다”며 “일반분양분은 대부분 분양가가 다소 높게 나오기 때문에 조합원 분양 물량과의 가격 차이와 품질을 비교해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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