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사공일 회장이 고객만족의 기치를 내건 무역협회의 효율적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2월 취임 이래 무역업계 지원효과 위주의 사업집중에 주력해온 사공 회장이 연초부터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후속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무역협회의 이번 조직개편은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에 대한 현장컨설팅과 시장개척 지원을 강화하여 수출회복을 앞당기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14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무역협회는 무역업계가 필요로 하고, 고마워하는 일을 하는데 존립 가치가 있고 무역협회 직원들도 무역업계에 대한 기여를 통해 보람을 느껴야 한다”고 전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가 필요한 무역활동 지원을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8개 본부급 조직을 7개로 재편, 임원수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1명을 줄이고 본부 조직도 29개 팀에서 24개로 슬림화하여 중소기업들에 대한 무역지원 효과가 큰 사업을 강화하거나 새로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인력도 내부 관리부문을 줄이는 대신 국내지부를 비롯한 현장으로 전진 배치된다.

이는 지난해 말 무역협회의 자회사인 KTNET이 일부 분야를 구조조정하고 조직을 정비한데 이어 COEX도 금주 조직통폐합을 통해 4개 팀을 줄인 것과 같은 맥락으로 무역센터 전체의 조직운영을 효율화하고자 한 사공일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무역협회는 그간 애로타개에 중점을 두었던 현장지원을 무역활동 전반에 걸친 컨설팅 지원까지로 확대키로 하고 각 분야의 무역전문가로 구성된‘트레이드SOS(Trade SOS-Support of Specialists,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를 신설하기로 했다. 동 지원단은 전국 11개 국내지부와 외부 무역전문가들로 구성된 무역현장 119지원단은 물론 특허, 관세, 세무, 규격인증, 물류분야의 전문가들을 포함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맡게 된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일본 및 중국 내수시장에 주안을 둔 시장개척이 성과를 낸 것으로 판단, 금년에는 이들 주력시장과 함께 아세안, 인도시장을 전략시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마케팅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이들 시장에 대한 중소기업 마케팅지원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또한 아세안, 인도, EU 등의 시장은 FTA가 발효되었거나 체결되어 무역확대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FTA활용 지원단’을 설치하여 무역업계의 FTA 활용과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녹색산업, 서비스산업을 비롯한 신성장 동력산업의 육성 및 수출전략을 제시하는 등 무역업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나가도록 조직 개편과 함께 연구 인력을 보강한다.

무역협회는 또 거래알선, 정보제공, 무역인력 양성, 취업알선을 비롯한 무역지원 사업을 최대한 온라인화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정보화기획TF’와 무역아카데미에‘사이버연수 유닛’을 신설했다.

사공일 회장은 “오는 11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여 그간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코리아프리미엄’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좋은 계기이므로 무역협회는 한국기업 및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시컨벤션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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