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센카쿠) 상공서 중,일 공중전이 벌어지면 일본은 중국의 상대 안돼..

새해 벽두부터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으로 시끄럽다.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군사충돌 일보직전까지 가는 사태로까지 번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서로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며, 상대국 선박이 진입시 전투기를 발진시키며 첨예한 군사적 대치를 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11일 댜오위다오 근처를 초계비행하던 샨시 Y-8 정찰기를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가 정찰기를 추적하자 중국은 청두 J-10전투기를 급파해 자위대 F-15 2대와 젠 2대가 물리적인 충돌 일촉즉발까지 갈뻔했다. 둘다 중국과 일본의 주력 전투기다.

비교를 할 수 없지만 만에 하나 양국전투기가 실제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최근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해온 만큼 중국이 공군력 부분까지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의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Flightglobal)은 중국 공군이 일본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전쟁이 벌어진다면 공군만 싸우는 게 아닌 만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재 공군력은 다소 일본군이 앞선다는 게 플라이트글로벌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 공군의 조기경보능력과 공중급유 능력을 감안할 때 중국군을 과소평가했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생각을 지우기 어려운 부분이다.

댜오위다오는 중국대륙에서는 동쪽으로 약 350km,오키나와에서는 서남쪽으로 약 400km,대만에서는 북동쪽으로 약 190km떨어져 있다.

플라이트글로벌은 최근 중국이 공군력을 증강해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현재 500여기의 첨단 최신예 전투기(advanced fighter)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번에 발진한 다목적 단발엔진 젠(殲) J-10 약 220여기와 중국이 수호이 27을 라이선스 생산한 쌍발엔진의 선양 J-11과 직수입한 수호이 27기 등 270여기가 포함된다.

중국은 또 미그 21을 라이선스 생산한 J-7 약 400여대 등 구형 전투기도 다수 운영하고 있다. 미확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J-7중 일부를 무선 원격 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J-10전투기는 어떤 것인가? 프랑스의 다소의 라팔이나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과 비슷한 외양을 가진 J-10은 최고 속도가 마하 2.2에 중국판 암람(중거리공대공미사일) PL-12 등 4발,공대지 미사일 PJ-9 등 2발, 활강폭탄 등 6t의 무기를 11곳에 탑재할 수 있다. 중국판 F-16으로 고가의 J-11을 보조하는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작전반경이 짧다는 게 하나의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중급유를 하지 않으면 550km를 비행하지만 공중급유시 3배에 달하는1600km로 비행거리가 늘어난다. 무장하지 않고 비행하는 최대 항속거리는 1850km로 알려졌다.

한편 J-11(A)은 중국판 F-15로 잘 알려졌으며 최대 이륙중량이 33t에 이르는 고가 전투기다. 최고속도 마하 2.35,전투행동반경도 2000km, 항속거리는 3530km에 이른다. 무장으로는 PL-12와 중국판 사이더와인더 PL-9, 러시아판 암람인 빔펠 R-77 등 10발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중국 보유 수호이 27 전투기를 포함하면 일본의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전투기 숫자는 중국에 비하면 열세다.

항공자위대는 면허 생산한 F-15J 213대와 미츠비시 중공업이 생산한 F-2 94 대 등 첨단 전투기로 213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구형 맥도널 더글라스제 F-4D팬텀기를 117대 도 운용중이다.

또 보잉 E-767 조기경보기 4대와 노드롭사이의 EC-767호크아이 13대를 운용하고 있다. E-767은 2000년 5월 취역했다.최대 이륙중량 175t에 최대속도 마하 0.86으로 항속거리는 1만370km이며 9~13시간 비행한다.

KC-767 공중급유기는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잠수함 수색 등에 쓰이는 해상 초계기 P-3C 100대를 보유하고 있다.

F-15J는 일본의 미츠비시가 맥도넬더글라스사의 F-15이글을 면허생산한 전천후 요격기로 1981년부터 생산해 최초도입분은 30년이 넘은 기체다. 공대지나 공대함전 능력은 없다.

최대 이륙중량 30.8t,최고 속도 마하 2.5이며,전투행동반경은 1970km,최대 항속거리는 4820km에 이른다. 무장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과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4발 등 8발을 탑재한다. 폭탄만 실을 경우 최대 18발까지 탑재한다.

일본의 해상작잔용 전투기로는 F-2가 담당한다. 공대함전은 미츠시비스와 록히드마틴이 공동생한한 F-2가 맞는다. F-16을 좀 크게 만든 다목적전투기로 해상공격기다.

시제기를 포함 94대가 생산됐으며 2008년부터 실전배치됐다. 최대 이륙중량 18.1t의 단발 엔진 전투기인 F-2는 최대 속도 마하 이후로 공대함 작전시 작전반경은 834km다. 적외선 유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 적외선 유도 반능동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7 스패로우,미츠비시의 마하 2.5의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AAM-3,마하 4~5의 미츠비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IM-7교체용) AAM-4 미사일을 탑재한다.

F-2는 사거리 50km의 공대함 미사일(ASM-1)과 사거리 170km의 공대함 미사일(ASM-2)를 탑재할 수 있어 해상공격기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이러한 공군력을 감안할때 전문가들은 중국이 분쟁지역에서 제공권을 장악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플라이트글로벌은 전했다.

일본이 직면한 과제는 분쟁 도서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일본은 무인기(드론)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플라이트글로벌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기방위계획(2011년3월~2015년3월)은 일본 주변에 대한 경보 및 감시자세 연구의 일환으로 드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드론의 효율성과 작전역할,기존 장비와 상쇄 능력 등 비용대 효율성 비교를 더 연구하고 기술 추세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말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언론매체들은 이미 노드롭그루먼사가 미해군을 위해 개발한 글로벌호크 해양감시용인 RQ-4N을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역의 방위 전문가들은 분쟁도서 상공에서 무력전쟁 발발시 중국이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플라이트글로벌은 전했다.

중국은 몇 대의 J-10을 출격시키고 F-15를 감시할 수 있겠지만 중국 본토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장기간 무력을 지속적으로 투사할 수 있느냐고 이 전문가는 묻고 있다.

중국은 H-6 공중급유기 운용경험이 제한돼 있는 반면,일본은 그동안 운용해온 보잉사의 KC-767기 4대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중국이 취약한 면은 조기경보통제능력(AEW&C)다. 중국은 최근에 Y-8정찰기를 개조한 KJ-200과 일류신 Il-76 KJ-2000조기경보기를 도입했으나 아직 시험받지 못한 반면,일본은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4대의 E-767 조기경보기와 노드롭사의 E-2C호크아이를 13대 운용하고 있다고 플라이트글로벌은 지적했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중국의 조기경보능력과 공중급유능력은 결코 일본에비해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중국은 조기경보기로 KJ-2000,KJ-200,Y-8J,Y-8엘린트를 보유하고 있고 공중급유기로는 Y-8,H-6,Il-76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J-2000은 러시아산 일류신 Il-76 수송기에 중국산 조기경보 레이더를 장착한 것으로 최대 이륙중량 170t으로 470km 떨어진 목표를 60~100개까지 정밀 관측할 수있으며 5~10km 상공에서 시속 600~700km로 7~8시간 비행할 수 있다. 따라서 떴다하면 중국 동북부는 물론 한반도 대부분 지역과 분쟁도서 전역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J-200은 KJ-2000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무게 70t으로 Y-8 수송기를 개조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도입한 공중급유기 H-6(6U형은 공군용6용,6DU 형은 해군용)는 내부에 최대 37t의 연료를 탑재하고 공중에서 18.5t의 연료를 급유할 수 있다. 순항속도는 마하 0.75,항속거리는 6000km이다.

중국은 여기에 러시아제 전략공중급유기인 Il-78미다스 급유기를 도입해 보완하고 있다.이 급유기는 최대 이륙중량 210t,유효탑재량 85.7t이며 항속거리는 7300km다. 이 급유기는 미국의 전략 공중급유기 보잉 KN-135(146t)와 주력인 KC-135를 보충하는 KC-10(267t)과 일본 항공자위대의 보잉 KC-767(186t)과 비교된다.

그렇지만 플라이트글로벌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분쟁시 일본이 훨씬 더 뛰어난 상황인식을 할 것”이라면서 “일본조종사들도 지상관제소와 별도로 작전을 펴겠지만 중국 전투기들은 지상관제 요격에 따라 작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과의 영공권 싸움이 일어난다면 일본보다는 미국의 영향권아래서 전투가 일어날 경우를 계산해볼때 일본은 중국의 상대가 안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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