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이후 민주통합당을 이끌 새 지도부 선거에 당내 계파를 대표하는 세력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새 지도부가 2014년 지방선거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새 대표의 임기를 2년으로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규정으로는 2012년 1월 선출돼 중도 사퇴한 한명숙 전 대표의 잔여임기인 2014년 1월까지가 새 지도부의 임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선 패배의 직접적인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는 친노(親盧) 그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정세균 의원이나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비주류 쪽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강기정·안민석·이종걸·조경태·김동철 의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도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86그룹을 비롯해 고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연대' 쪽에서는 설훈·김현미·우상호·우원식·이목희 의원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 출신의 이용섭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새 대표에 권한을 몰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서 실시할 가능성도 크다.

이럴 경우 최고위원 선거에는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진 세력들이 대거 몰릴 수도 있다.

민주당은 오는 4월 24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이후 5월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논란이 됐던 모바일 투표의 경우 일반 국민의 참여를 줄이는 대신 당원 중심의 내부용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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