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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미국이 자신들의 '국가적 중대조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3차 핵실험'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후회 막심한 손해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8일자 '힘에는 더 큰 힘으로'란 기사에서 "최근 공화국(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조작한 제재결의를 배격하고 그에 따른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내외에 선포했다"며

"미국과 적대세력은 공화국이 제3차 핵실험을 한다고 지레짐작하면서 그것이 현실화되는 경우 선제타격까지 해야 한다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공화국이 취하게 될 국가적 중대조치에 대해서는 꼬물만큼도(조금도) 모르면서 설레발을 치는 미국과 적대세력의 추태는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이번에 취하게 되는 국가적 중대조치도 미국의 침략위협에 대응해 민족의 이익을 지키자는 것이지 그 누구를 위협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럼에도 미국이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를 '핵위협'으로 오도하며 국제무대에서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에 광분하는 것은 이 땅에서 끝끝내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취하게 될 공화국의 국가적 중대조치가 어떤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명심할 것은 미국이 이에 대응해보았댔자 차례 질 것은 후회 막심한 손해뿐"이라고 위협했다.

통일신보의 이런 주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결심했다는 '국가적 중대조치'가 제3차 핵실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김 제1위원장이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를 열어 '실제적이며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할 결심을 했다고 밝혀 핵실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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