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부터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나온다.

은행연합회는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산출해 다음 달 16일부터 공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CD가 은행의 자금조달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 새로운 기준금리 산정 방식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각 은행의 자금조달 총액과 가중평균금리 등의 정보를 취합해 월말 잔액기준 및 월중 신규 취급액기준의 COFIX를 산출해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15일(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 오후 3시 이후에 공시하기로 했다.

지수산출 대상 자금조달 상품에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이 포함되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제외됐다.

정보 제공 은행으로는 농협중앙회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씨티, SC제일 등의 9개 은행이 참여한다.

 COFIX는 매달 말 조달자금잔액에 적용된 금리의 가중평균(잔액 기준 COFIX)과 매달 신규 조달한 자금에 작용된 금리의 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COFIX) 등 2가지로 발표된다.

은행들은 연합회가 매달 공시하는 COFIX에 가산금리를 더해 고객별 대출금리를 정하고 '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등의 신규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장들은 COFIX 연동 대출 상품이 나오면 기존 대출자가 6개월 간 별도 비용 부담 없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COFIX 연동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마상천 연합회 여신제도부장은 "COFIX는 은행의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에 적용되는 금리를 이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CD금리보다 다소 높게 나왔으나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합리적인 대출금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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