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32.8% 감소, 무역수지도 다시 적자 돌아서


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2.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도 30억달러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2.8% 감소한 216.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32.1% 감소한 246.6억달러로 무역수지는는 29.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009년 1월 수출입 동향’에서 무역수지가 1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반전한 것은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에 따른 해외 수요 급감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수출은 선박류를 제외한 주력품목의 수출부진과 대양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입수요 감소로 사상 최대폭의 수출감소세인 3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IT버블붕괴로 인한 기록한 감소폭 21.2%보다 더 큰 감소치.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주력품목별로는 선박류를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수출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류는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20.2%)를 기록했으며 선박인도일정상 최근 추세보다는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 월별 수출입 추이 비교     © 지식경제부  ‘2009년 1월 수출입 동향’ 자료


지역별로는 대양주(39.0%)가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동은 7.5%로 한 자릿수 감소했으며 미국(21.5%)·일본(29.3%) ·ASEAN(31.7%)·중국(32.2%)·중남미(36.0%)·EU(46.9%) 등 대부분의 지역은 두 자릿수로 수출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의 대외수입이 21.7%로 제일 많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 이어 미국(11.0%), 일본(6.7%), 홍콩(4.7%), 싱가폴(3.9%), 대만(2.7%) 등 6대 국가(50.7%)의 대외 수입이 최근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중(對中) 수출은 선박(213.8%) 등이 증가했으며 기초산업기계(65.2%), 자동차부품(50.9%), 석유제품(48.3%)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대미(對美) 수출은 액정디바이스(55.4%), 자동차(50.1%) 등이 감소했으며 정밀화학제품(17.8%), 가정용전자제품(1.6%)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등 거의 모든 품목이 감소해 98년 7월 43.9%가 떨어진 이후 가장 큰 감소세인 -32.1%를 기록했다.

원자재의
원유(46%↓)·석유제품(64%↓) 등의 감소에 힘입어 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나,
(51%↑)·석탄(62%↑)은 동절기 수요증가와 도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증가세 지속됐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23.6%, 21.6%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12월 흑자(5.4억달러)를 기록한 지 한달 만에 무역수지 적자로 반전했다.

특히 1월은 설 연휴 영향으로 전년동월보다 조업일수가 2.5일이 감소해 수출, 수입 모두 감소세가 큰 폭으로 확대했으며, 월초 자동차·전자업체의 조업중단 및 설 연휴를 전후한 조선·자동차업체의 집단휴가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는 선진국·개도국 구분 없이 계속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이에따라 세계경제침체로 급증하고 있는 기업들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총력수출지원단을 중심으로 품목별·지역별 수출입상황 점검과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e중앙뉴스 기사제휴사=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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