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노정란 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왼쪽)와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발광다이오드) 부회장(가운데), 이경희 우리은행 기업금융 단장(오른쪽)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주요 경영진을 선임하면서 사실상 대우일렉 인수 작업이 완료됐다.

동부와 대우일렉 채권단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종결’ 행사를 열고 대우일렉의 인수 작업 및 주요 경영진 선임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동부컨소시엄은 당초 3월 말까지 채권단에 납입하기로 했던 대우일렉 인수대금을 이날 납입함으로써 인수작업을 1개월 반 앞당겨 완료한 것이다.

동부컨소시엄이 이날 채권단에 납입한 인대금은 총 인수금액 2726억원 중 2280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분의 51%인 1380억원은 동부그룹이 계열사 등을 통해 자체 조달했고, 재무적 투자자인 KTB네트워크와 SBI가 나머지 900억원을 납부했다. 나머지 잔금 446억원은 현재 추가로 협상을 진행 중인 재무적 투자가 확정되는 대로 3월 말까지 납입할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지분 50.6%를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 49.4%를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된다.

동부와 채권단은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하루빨리 대우일렉 경영에 참여해 경영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대우일렉 딜 클로징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일렉은 해외 사업장의 구조조정 작업과 설비 투자 등 주요 경영현안들을 인수 이후로 미룬 상황이라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요구된다.

동부그룹은 인수작업과 함께 전날 대우일렉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주요 경영진 인선도 마쳤다.

동부는 대우일렉 대표이사(부회장)자리에 이번 인수를 이끌었던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을 선임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이성 전 대우일렉 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재국 전 CJ GLS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재형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전자·정보통신사업 분야에서 30년간 폭넓은 경험을 쌓은 후 2010년에는 동부에 합류해 반도체·IT·전자 관련 사업을 맡아온 이 분야 전문가로, 앞으로 대표이사 CEO로서 회사의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성 사장은 1970년 대우 수출 부문에 입사해 유럽법인 이사를 거치는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COO로서 영업 및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또 이재국 부사장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경영지원 총괄 전무와 생활가전전문업체인 리홈의 대표이사를 역임해 온 경험이 있는 이 분야 전문가로 관리지원본부를 맡게 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