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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콜트악기 해고 근로자 농성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 과정에서 문화예술인들이 설치한 작품이 파손됐다는 주장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을 비롯한 예술가 6명은 콜트악기 부평공장 건물 안에 전시된 작품을 집단 파손한 혐의 등으로 건물 소유주를 인천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장 내부에 남아 있는 작품 보호를 위해 건물 철거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천지법에 냈다.

이들은 지난 1일 용역업체 직원 백 60여 명이 인천지법 집행관과 경찰관 입회하에 진행된 공장 부지 농성장을 철거 대체집행 과정에서 작품들을 불에 태우거나 겹겹이 쌓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예술가들은 그간 근로자들과 농성을 함께 해오며 사업주가 직장 폐쇄한 빈 공장 안에서 작품 활동을 통해 사진 등 백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콜트악기 근로자들은 2007년 생산직 백 60명 가운데 56명이 정리해고되자 7년째 공장 부지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농성장 강제집행에 이어 경찰 연행 조치로 농성자 13명이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가 석방된 뒤에도 공장 주변에 머물며 촛불문화제 등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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