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경주마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5차례에 걸쳐 진행한 제주산 경주마 경매에 534마리가 상장돼 49.4%인 264마리가 팔렸다.

전년도에 417마리가 상장돼 46.8%인 195마리가 팔린 것과 비교해 낙찰률이 2.6%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낙찰 총액은 119억1천800만원으로 마리당 평균 가격이 4천514만원으로 전년도 평균 낙찰가 3천744만원에 견줘 20.6%(770만원)나 비쌌다.

지난해는 이모씨가 생산한 2살짜리 암말이 2억6천만 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 최고가는 1억3천600만원이었다.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부마 '메니피'와 모마 '하버링' 사이에서 태어나 혈통이 등록된 더러브렛 1세마다.

2006년 한국마사회가 37억원을 주고 씨수말용으로 들여온 메니피는 미국에서 유명한 경주마다.

제주의 경주마 생산농가들은 메니피 등 우수한 종마를 활용해 자마를 생산하는 데다 워킹 머신은 물론 바다 수영 등으로 말을 조련해 경주마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강원영 제주도 말산업육성 담당은 "농가들이 90년대 초반부터 경주마 생산을 시작해 지금은 상당히 사육 기술이 축적돼 점점 좋은 경주마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신성장 동력인 말 산업 육성과 경주마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마사시설, 실내외 마장, 자동 보행기, 진료시설 등을 갖춘 경주마 시범 수출목장 1곳을 선정,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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