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종훈(54·사진) 알카텔루슨트벨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는 37살이던 1998년 자신이 창업한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루슨트테크놀로지에 7280억원에 팔면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유력지들이 김 장관 후보자의 ‘아메리칸 드림’을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중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김 후보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일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김 후보자는 존스홉킨스대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메릴랜드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후보자는 7년간 미국 해군에서 장교로 근무했다. 김 후보자는 초고속인터넷 시대에 필수적인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유리시스템즈를 1992년 설립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산업 정책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장관 인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김 후보자가 성공한 벤처 창업자와 알카텔루슨트테크놀로지벨연구소라는 세계적 기업의 경영인까지 역임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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