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비해 2만7천원 가량 저렴

올해 설 명절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 이하 중기청)은 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48개 전통시장 및 인접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용품 21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금년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138,975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166,254원으로 전통시장이 약 2만 7천원 가량(16.4%)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품목 21개 중 19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품목 가격을 살펴보면 고사리채소·임산물의 평균가격은 전통시장이 20,751원으로 대형마트 27,857원에 비해 25.5%나 저렴했다.

쇠고기·돼지고기와 같은 생육은 21.5%, 두부·가래떡·유과·약과는 8.7%, 과일은 5.9% 순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명절 차례용품과 가격을 비교해 볼 때 금년 전통시장의 평균가격이 4.6% 상승해 올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무거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기청은 이상 한파, 폭설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수급 불균형, 작황 부진, 원재료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SSM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가계지출을 줄일 수 있고 새마을금고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3%할인)하여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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