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 면제, 국민들에 미안하고 부끄럽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고위 인사에 대해 임명제청권을 거부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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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고의로 병역을 면제를 받았다면 절대 공직에 들어오면 안 된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공직자에 대해 (임명제청을) 거부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네.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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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들의 군 면제 의혹에 대해서는 "아들이 군 복무를 하면서 단단해지고, 떳떳한 아이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병으로 인해 군대를 못가게 되서 참으로 안타깝고, 국민들이나 부모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1997년 첫 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01년 허리 디스크(수핵탈출증)로 면제인 5급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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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아들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돼 지병이 있다는 게 온 천하에 공개돼 더 가슴이 아프다. 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디스크를 앓아본 사람이나 의사들 말을 들어보면 알지만 물리치료를 받으면 멀쩡한데도 평소에 일어나는 것, 물건 드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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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 의원은 "북핵 문제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안보 불감증이 굉장히 많다. 로마 속담에 '평화를 원하려면 전쟁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회 지도층이 주도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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