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前) 서울대 교수(사진) 측이 4월 재·보선에 후보를 낼 것인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안 전 교수가 비자 만기일인 다음 달 18일까지 귀국할 것인 지 여부도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대선 당일인 작년 12월 19일 투표를 마치자마자 투표 결과도 확인하지 않은 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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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교수의 귀국 임박설은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당선된 노회찬 전(前) 진보정의당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안 전 교수 측에서도 후보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불거졌다.

안 전 교수의 비자 만기일이 다음 달 18일인데다 안철수재단의 박영숙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 전 교수의 3월 귀국설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안 전 교수의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A씨는 "3월에 안 전 교수가 귀국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며 "비자 만기일 문제도 안 전 교수가 인근 캐나다로 잠시만 다녀와도 해소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 전 교수의 측근인 송호창 의원(무소속) 역시 비자 만기에 대해 "그건 잠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만 다녀와도 해결된다"고 말했다.

A씨와 송 의원이 모두 비자 만기일이 안 전 교수의 행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 것이다.

안 전 교수가 2월말까지 향후 행보를 구체적으로 피력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송 의원은 "(안 전 교수의 향후 일정은) 여전히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안 전 교수의 정치 재개를 위해 20일 모임을 가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A씨는 당시 모임에 이근식 전(前) 행정자치부 장관, 윤영관 전(前) 외교통상부 장관, 조용경 전(前)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참석했다면서 "윤영관 장관이 조만간 유럽으로 안식년을 떠나기에 환송하는 모임이었다“고 전했다.

”모임에서 각자 근황을 얘기하면서 당연히 안 교수님도 화제에 오르긴 했다"면서도 "대화 중에는 앞으로 안 전 교수가 벤처 사업이나 강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안 전 교수의 정치 재개를 위해 그날 모였다는 관측은 실제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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