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인 오늘(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외교 사절들과 차례로 단독 면담을 갖고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 중 가장 먼저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와 만나 "두나라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 만큼 국민정서에 맞는 신뢰관계를 구축해 보다 견고한 우호 협력관계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역사문제 등 현안들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국 정부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류옌둥 공산당 정치국원을 만나 후진타오 주석과 시진핑 총서기가 보낸 친서와 함께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받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 두 나라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고, 류옌둥 정치국원도 한반도와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과도 만났으며, 이샤예프 장관은 오는 9월 러시아가 의장국으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을 초청하는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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