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가 당선된 이후 전 국민은 그를 주시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가 당선된 이후 전 국민은 그를 주시하고 있다
  • 전대열 大記者
  • 승인 2013.0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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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가 당선된 이후 전 국민은 그를 주시하고 있다. 남존여비라는 말이 없어진지는 이미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그 잔재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고 최초라는 이름이 붙은 ‘여성 대통령’이 된 것이다. 여왕이 등극하고 총리로 뽑힌 나라는 많다. 칠레나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나왔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다.
 
지난번 오바마와의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힐러리는 국무장관을 맡아 임기를 마치고 물러갔으나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 있다. 선진 각국에서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 대통령을 한국에서 먼저 배출하게 된 것은 박근혜의 뿌리가 그만큼 깊고 굵다는 의미다.
 
박근혜는 세상이 다 아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딸이다. 5.16으로 정권을 거머쥔 박정희는 국민소득 82달러에 불과한 나라의 경제사정을 꿰뚫고 있었다. 그는 다른 무엇에 앞서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국가 자주경제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5.16정권의 핵심이라고 간파했다.
 
굶고 있는 백성은 목구멍이 포도청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박정희의 일심(一心)은 간난신고를 거듭하며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으며 장기집권에 따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국가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미증유의 철권독재로 반체제 민주인사를 탄압하고 유신과 긴급조치로 영구집권을 꾀하기도 했으나 배고픈 설움을 극복한 국민들은 그가 떠난 지 이미 35년이 지났지만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 뿌리에서 박근혜는 후광을 입고 철저한 검증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오늘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통령을 영어로는 프레지덴트라고 하는데 라틴어의 어원으로는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영국에 대항하여 독립전쟁을 벌였던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왕의 권위와 위압감을 덜어낸 ‘회의 주재자’와 같은 평범하고 민주적인 프레지덴트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곧장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채택하여 모든 일을 총괄하는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탈바꿈시켰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바로 그 대표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었고 윤보선의 내각책임제 하의 대통령 시절을 제외하고는 계속하여 권위를 뽐내는 대통령만이 연임해 왔다.
 
미국에서도 헌법상 따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루즈벨트는 4선을 기록하였으며 닉슨은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다가 탄핵을 받고 사임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두환에 의한 철권정치 이후 6.10항쟁의 격화로 직선제를 쟁취하게 되었으며 노태우의 제5공, 김영삼의 문민, 김대중의 국민, 노무현의 참여 등 정권을 잡은 이들의 취향에 따른 정부 이름이 붙었으나 이명박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게 했으며 박근혜도 그 뒤를 잇기로 결정하여 박근혜정부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대통령이 처음 취임할 즈음에는 상당히 높은 인기를 유지한다. 박근혜도 79.9%라고 하는데 이명박은 52%였다. 그러나 그가 떠날 때의 지지율은 24%다. 노태우는 57%에서 12%로 떨어졌고, 김영삼은 당당하게 86%로 출발했으나 퇴임시에는 6%다. 현철의 구속과 IMF 덕분이다. 김대중은 71%에서 24%, 노무현은 60%에서 21%다. 이들을 평균하면 65%에서 출발하여 17% 때 떠난 셈이다.

미국의 대통령들도 임기시작 때는 평균 65%로 우리와 같았으나 퇴임 직전에는 48%로 한국보다 월등 높다. 우리 대통령들이 물러날 즈음에 인기가 급강한 것은 대부분 측근비리에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식들의 부정부패 아니면 친인척 비리사건이 터지는 통에 걷잡을 수 없는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비교적 큰일을 많이 치러낸 대통령은 이명박이다. 그러나 친인척과 측근들의 권력형 부정부패가 국민을 외면하게 한데다 고소영과 영포라인이라는 인사 문제로 지지자들부터 뒷등을 보였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로 미뤄볼 때 대통령은 측근 비리만 제대로 단속하더라도 크게 욕먹고 떠나지는 않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을 가지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한다. 정치에서는 국민 대통합을 이루내야 하고, 경제는 침체된 경기를 불러 일으켜야만 한다. 문화적으로는 세계만방에 우리 민족의 슬기를 보여주고 한류문화 전파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온갖 범죄가 날뛰는 사회기강을 바로 잡아 국민의 안전을 최대한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난마처럼 얽힌 교육문제는 과감하게 도려낼 것은 도려내며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북한과 대결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통일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박왕자 사살사건, 천안함 폭파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 전 정권 하에서 저질러진 북한의 만행을 규탄만 해서는 실마리를 풀 수 없다.
 
이를 쾌도난마처럼 처리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핵실험이 발목을 붙잡았다.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를 눈여겨보며 한국의 자주국방에 더 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어려운 시기에 박근혜는 청와대에 입성했다. 대통령으로서 그동안 갈고닦은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회의를 주재하되 통괄하는 대통령’으로서의 힘을 보여줘 5년 후 떠날 때에는 취임 때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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