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주목하는 창조적 디렉터, 박찬욱<스토커> 첫 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도약을 이루다.

2013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스토커>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여온 21세기 가장 창조적인 디렉터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다.

그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매혹적인 스릴러로, 전세계가 사랑하는 여배우 니콜 키드먼을 비롯하여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블랙 스완>의 클린트 맨셀이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스콧 프리 프로덕션의 제작자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그리고 마이클 코스티건이 제작에 참여했다.

많은 감독들이 탐을 냈을 만큼 매혹적인 시나리오와 최고의 배우들, 훌륭한 제작자와 스텝들이 함께한 이 프로젝트를 박찬욱 감독이 스크린 위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영화만큼이나 흥미롭다. 제작자 마이클 코스티건은 2003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

단절된 세상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기이한 이야기에 매료된 박찬욱 감독은 코스티건과의 첫 번째 전화에서 인디아가 해마다 신발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는 아이디어를 비롯해 영화의 캐릭터와 시각적 은유에 관한 새로운 제안을 했다. 코스티건은 첫 전화 통화에서 <스토커>가 이미 박찬욱 감독의 작품임을 직감하며, 꼭 그에게 작품을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박쥐> 등 파격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사회의 윤리, 도덕, 종교에 대한 의문을 통해 캐릭터들을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넣음으로써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과 같이 <스토커> 또한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타인과 단절하고 고립된 스토커가(家)의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하나의 소우주로 설정하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숨이 막힐 것 같은 이야기 안에 인간의 본성과 유혹, 사회적 윤리와 본능에 대한 질문을 담아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토커>는 완벽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이며, 그만의 방식과 주제로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도 ‘가장 기교 있는 스릴러’(Hollywood Reporter), ‘진정한 박찬욱 영화’(GEEKTYRANT.COM), ‘박찬욱 감독 연출력의 최상’(Twitchfilm)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만큼 <스토커>를 통해 2013년 가장 매혹적인 걸작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전세계가 사랑하는 최고의 여배우 니콜 키드먼 할리우드 차세대 유망주 미아 바시코브스카 치명적인 매력남 매튜 구드박찬욱 감독이 사랑에 빠진 최고의 캐스팅.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박쥐>를 통해 최민식, 이영애, 송강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하며 독창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왔다. 그의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에도 이에 못지 않은 감성과 지성, 재능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박찬욱 감독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 중 무엇보다도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 손꼽히는 니콜 키드먼과 박찬욱 감독의 만남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니콜 키드먼은 지금까지 바즈 루어만, 구스 반 산트, 스탠리 큐브릭 등 수많은 명장 감독들과 작업했다. 그녀는 ‘이런 시나리오와 박찬욱 감독의 만남이라니 흥미로웠다. 그는 많은 감독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감독이다. 독특한 표현방식과 도전정신,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예술가와 함께하는 것은 배우로서 가장 큰 즐거움이다’라고 말하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 또한 ‘니콜은 마음대로 목소리 톤과 연기의 특징을 바꿀 수 있었다. 내가 핵심 단어를 말하면 그녀는 곧바로 수정에 들어갔다.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며 니콜 키드먼과의 최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최근 영화가 공개된 후 니콜 키드먼은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단 하나, 박찬욱 감독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구성하는 방식과 색감, 화면 등 모든 것이 생생하고 아름답다. 그의 작품에 참여하고, 그의 악기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박찬욱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리 후쿠나가의 <제인 에어>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그녀 또래에서 제일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할리우드의 차세대 유망주다. 박찬욱 감독은 섬세한 아름다움과 엄숙하고 고요한 이미지를 지닌 그녀를 인디아 역으로 낙점했다. ‘미아는 자연스러운 생기가 넘친다. 하지만 차분하면서도 내적인 성숙함이 있다.

아직 여자도 아이도 아닌 중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인디아 역에 안성맞춤이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힌 한편, ‘그녀는 연기할 때 놀라울 정도로 정적이다. 하지만 화면을 보면 필요한 감정이 전부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연기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톰 포드의 <싱글 맨>, 잭 스나이더의 <왓치맨>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 출신의 배우 매튜 구드는 시종일관 미스터리함을 풍기는 삼촌 찰리 역을 맡았다. 박찬욱 감독은 ‘매튜는 내가 마음속으로 그린 찰리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순수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마치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할 것 같은 연약함이 엿보이면서도 품격이 있는 이미지다. 찰리 역으로 완벽했다’며 캐스팅에 대한 최상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니콜 키드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까지 배우와 캐릭터의 환상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을 통해 강렬하고 매혹적인 배우들의 연기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제작자에게 전달된 한 편의 시나리오 ‘프리즌 브레이크’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의 첫 작품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로 우아하게 태어나다.

피아노 치는 소녀의 다리 위로 거미가 기어 올라가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스토커>의 시나리오는 미국 유명 TV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첫 집필한 시나리오이다.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의 히어로 웬트워스 밀러는 우리나라에서 ‘석호필’이라는 한국식 이름으로 더욱 친근하게 알려져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로빈후드><프로메테우스> 등을 기획한 마이클 코스티건은 할리우드 최고 에이전트로부터 새로운 시나리오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작가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이메일로 보내줄 수도 없다는 말에 직접 사무실로 찾아갔다. 그가 전해 받은 시나리오는 충격 그 자체였고 완전히 사로잡혀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기괴하고 별나며 폐쇄적인 스토커가(家) 사람들에게 푹 빠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마이클 코스티건을 진짜로 놀라게 한 것은 베일에 감춰졌던 시나리오 작가의 정체였다. 그는 작가와의 전화에서 ‘어딘지 낯익은 목소리였다. 이 시나리오를 썼다는 ‘테드 폴크’라는 작가가 바로 배우 웬트워스 밀러였다. 나는 이게 그의 첫 시나리오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웬트워스 밀러는 약 8년에 걸쳐 <스토커>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그는 배우가 쓴 첫 시나리오라고 하면 제작자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테드 폴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폴크는 웬트워스 밀러가 키우는 애완견의 이름에서 따왔다. 첫 시나리오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와 몰입력을 지닌 웬트워스 밀러의 시나리오는 2010년 블랙 리스트에 올랐다. 블랙 리스트란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그 해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최고를 꼽아 선정하는 비공식 리스트를 말한다.

이러한 사실에 많은 감독들이 관심을 표했지만, 결국 웬트워스 밀러의 시나리오는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은 ‘끊임없는 긴장감에 숨막힐 정도다. 뚜껑이 꽉 닫힌 물 주전자가 끓듯이, 무언가 폭발하기 직전의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그 역시 시나리오에 큰 매력을 느꼈음을 밝혔다. 또한 ‘대사 위주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사실도 마음에 들었다.

내 첫 영어 영화인만큼 그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내가 만든 한국 영화들도 대화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좀 더 시각적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쪽에 익숙해져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덧붙여 최고의 시나리오와 박찬욱 감독의 조합이 빚어낸 <스토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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