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건수 5.4% 감소, 이혼은 9.5% 증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난 가중 등의 영향을 받아 결혼이 줄고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2년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이혼은 6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통계청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혼인 건수는 27만3천6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또 이혼 건수는 11만5천8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외부 변수도 혼인과 이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위기 때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미혼자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기혼자들의 이혼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작년에도 경제적 상황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위기의 여파는 국내 인구이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동자 수는 848만7천명으로 2008년(880만8천명) 대비 3.6%, 전입신고 건수는 510만건으로 전년(525만건)보다 2.9%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41만4천1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2007년 황금돼지출산 특수가 점차 줄어들고 2008년 혼인 건수 또한 전년보다 4.6% 감소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망자 수는 작년 1∼11월 22만5천1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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